“강하게만 칠 생각했다” 이우성, KIA 우타 고민 해결사 될까?

입력 2022-02-22 17: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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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우성.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팀의 여러 고민을 단숨에 해결할 수 있는 선수다.

2022시즌을 준비하는 KIA 타이거즈는 야수 쪽에서 고민이 명확한 팀이다. 좌익수와 우타자에 달린 물음표를 지우는 게 새 시즌 순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KIA는 2022시즌을 앞두고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나성범을 영입했다. 일발장타는 물론 데뷔 이래 꾸준한 타율까지 기록한 나성범은 KIA의 전력을 크게 끌어올릴 핵심선수로 평가된다. 나성범은 최형우와 함께 중심타선에 배치될 것이 확실시된다. 이렇게 되면 KIA는 좌타자 2명으로 중심축을 형성하게 된다. 여기에 새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 역시 좌타자다. 외야수로 나설 수 있는 후보들이 거의 모두 좌타자인 셈이다.

최형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시간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KIA는 주전 좌익수를 새로 찾아야 한다. 현재 함평에 차려진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크게 주목을 받는 이는 단연 이우성(28)이다.

KIA 이우성.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이우성은 2019년 7월 트레이드를 통해 KIA에 합류했다. 이적 직후 좋은 타격감을 보이며 외야 주전경쟁에 청신호를 켰으나, 그 뒤 떨어진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한 채 지난 시즌까지 백업에 머물렀다. 그는 “이적한 뒤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욕심에 강하게만 치려고 스윙을 하곤 했다. 지금은 코치님과 그런 안 좋은 점들을 고쳐나가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범호 KIA 1군 타격코치는 함평 캠프에서 이우성에게 많은 조언을 해주며 훈련을 돕고 있다. 이우성 역시 “투수 쪽으로 타구를 보낼 수 있는 방법을 많이 알려주셨다. 밀어치는 타격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고 설명했다.

KIA 주전급 선수들 중에선 ‘평균’을 기대할 수 있는 우타자는 현재로선 김선빈밖에 없다. 박찬호, 황대인, 이우성까지 대부분의 우타자들은 새 시즌 자신에게 달려있는 물음표를 지워야 한다. 외야수인 이우성에게는 절호의 기회다. 타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제 몫을 해낸다면, 팀의 공수 고민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다. 2022년을 반등의 해로 삼으려는 그가 함평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이유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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