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재단이 호랑이 미술전시회를 연 까닭은?

입력 2022-02-2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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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축구사랑나눔재단

축구와 미술전시회, 왠지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반응은 뜨겁다.

대한축구협회축구사랑나눔재단은 22일부터 서울 청담동 갤러리원과 하남 스타필드에서 ‘호랑이’를 주제로 한 미술전시회를 열고 있다. 내달엔 부산에서도 볼 수 있다. 예술작품전시 전문기획사 ‘레이빌리지’, ‘그림그린’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전시회의 명칭은 ‘Amulet-호령전-범을 깨우다’이다. 국내 미술계를 이끄는 유명작가 38명이 참여해 그림을 통해 호랑이의 영험한 기운을 표현했다. 참여 작가는 박대성, 강형구, 김선두, 이재삼, 이이남, 장승효, 허회태, 김정기, 코마 등이며, 유명 연예인 구준엽, 김규리도 작품을 선보였다.

한국축구의 상징은 호랑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 국가대표팀 유니폼에 호랑이 엠블럼을 부착했다. 백의민족의 상징인 흰색 바탕에 민족의 기상을 대변하는 호랑이를 조화시킨 마크다. 이전까지는 태극마크를 달았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한국축구는 태극마크 대신 호랑이를 품었다. 벌써 20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이젠 호랑이 마크가 익숙해졌다.

호랑이 해(임인년)인 올해 한국축구는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무대를 누빈다. 그 어느 때보다 우렁찬 호랑이의 기운이 필요하다. 이번 전시회의 목적 중 하나가 거기에 있다.

전시회의 또 다른 특징은 원화 60점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 전시와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전시까지 확대됐다는 점이다. 전시회를 통해 얻는 작품 판매수익금 중 일부는 재단의 사회공헌활동에 쓰인다. 조병득 재단 이사장은 “재단 창립 이후 전시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축구대표팀뿐 아니라 관람객 모두에게 응원의 메시지가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장 반응은 뜨겁다. 특히 젊은 층이 크게 반겼다. 재단 관계자는 “축구와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았고, 재미있어 한다. 전시회 감상뿐 아니라 축구대표팀을 응원하는 태그도 달았다”면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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