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후발주자 ‘쿠팡플레이’ 1년만에 이용자 무려 590% 증가, 왜?

입력 2022-03-07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주현영. 사진제공 |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주기자’로 광풍 시작
첫 하이라이트 영상 717만뷰 돌파
‘어느날’ 공개 후 가입자수 254%↑
곧 선보일 수지 ‘안나’도 대박 예고
‘주기자’ 주현영·한류스타 김수현과 차승원이 끌고 수지가 민다.

이들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후발주자 쿠팡플레이가 2020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뒤 무려 60배 가까이 이용자수를 늘리며 무서운 성장세를 그리게 한 주역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각기 개성 강한 캐릭터와 무대로 쿠팡플레이의 신규 이용자를 끌어들였다는 시각이다.

6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쿠팡플레이 이용자수가 지난해 1월 52만 명에서 올해 358만 명으로 무려 590% 급증했다. OTT 중 가장 큰 증가폭으로 넷플릭스·웨이브에 이어 이용자수 3위인 티빙까지 위협하고 있다. 그동안 쿠팡플레이는 경쟁 OTT보다 구독료가 비교적 싸지만 그에 비해 콘텐츠가 적다는 지적을 받았다는 점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그 일등 공신으로 주현영이 꼽힌다. ‘SNL코리아’의 코너 ‘인턴기자 주기자’에서 의욕 넘치지만 어설픈 사회초년생의 모습을 그린 ‘주기자’로 분해 쿠팡플레이를 우뚝 서게 했다. ‘인턴기자 주기자’의 하이라이트 영상은 쿠팡플레이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공개돼 최고 조회수를 기록하기까지 했다. 첫 하이라이트 영상의 경우 무려 717만 뷰(6일 기준)를 넘어섰다.

김수현과 차승원은 200억 원의 제작비를 투입한 쿠팡플레이의 첫 오리지널 시리즈 ‘어느 날’을 지난해 11월 공개했다. 이 드라마 역시 이용자를 끌어 모으는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말 공개 후 전주 대비 신규 가입자가 254%나 상승했다.

김수현은 살인 누명을 쓴 뒤 점점 변해가는 평범한 대학생 역할을 몰입감 넘치게 연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차승원은 무기력해 보이면서도 능력이 넘치고, 유머러스해 보이면서도 진중하며 속물 같아 보이면서도 진실한 삼류 변호사 캐릭터로 호평을 얻었다.

이들의 바통을 이어받는 수지는 상반기 8부작 시리즈 ‘안나’를 공개하며 쿠팡플레이의 상승세에 불을 붙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로, 영화 ‘싱글라이더’의 이주영 감독이 연출하고 대본을 썼다. 쿠팡플레이 김성한 총괄 디렉터는 “스토리의 흡입력이 탁월한 작품이라 자부한다. 이 감독의 색다른 시선과 섬세한 연출로 선보일 수지의 파격 변신이 기대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