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른’ 손흥민, UCL 복귀가 보인다!…이란전 앞둔 ‘벤투호’에도 호재

입력 2022-03-09 14: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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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세이셔널’ 손흥민(30·토트넘)의 발끝이 다시 한번 번뜩였다.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마무리를 앞둔 축구국가대표팀에도 호재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에버턴과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17분 팀에 2번째 골을 안기며 5-0 대승에 앞장섰다.
제대로 물이 올랐다. 지난달 26일 리즈 유나이티드와 EPL 27라운드에서 토트넘의 4-0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득점포를 가동한 데 이어 리그 2경기 연속골로 신바람을 냈다. 손흥민이 올 시즌 EPL에서 연속 득점을 신고한 것은 지난해 12월 4경기 연속골에 이어 2번째다.

최근 손흥민은 큰 아쉬움을 맛봤다. 팀이 2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 원정경기에서 미들즈브러에 0-1로 져 조기에 탈락한 탓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콘퍼런스리그(UECL) 조별리그 탈락에 이어 리그컵 4강전에선 첼시에 무릎을 꿇었던 토트넘은 올 시즌에도 무관이 유력하다. 엄청난 기적이 벌어지지 않는 한, EPL 선두를 다투는 맨체스터시티와 리버풀을 넘어서기 어렵다.

그래도 토트넘의 목표가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 리그 4위까지 주어질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이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도 현지 인터뷰를 통해 “리그와 컵대회 우승은 불가능해졌다. 현 상황에서 UCL 티켓을 얻는다면 우승과 같은 가치”라며 선수단을 독려했다.

불가능하지 않다. 토트넘은 14승3무9패, 승점 45로 7위지만 1경기를 덜 치른 4위 아스널(15승3무7패)과 격차가 불과 승점 3이다. 남은 12경기에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격차다.

에버턴을 상대로 무력시위를 펼친 손흥민과 이날 멀티골을 뽑은 해리 케인의 활약은 토트넘에 긍정적 요소다. 올 시즌 공식경기에서 12골·6도움(리그 11골·5도움, UECL 1골·1도움)을 올리고 있는 손흥민은 부상 후유증을 완전히 털어낸 상태다.

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도 엄청난 힘이다. 한국축구가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일찌감치 확정한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A조) 1·2월 여정에 다리 부상 때문에 불참했던 ‘캡틴’이 좋은 컨디션과 감각으로 컴백할 것이기 때문이다. ‘벤투호’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홈경기를 치른 뒤 27일 아랍에미리트(UAE) 원정으로 최종예선 일정을 마친다.

2011년 아시안컵 이후 한 번도 꺾지 못한 이란에 비수를 꽂아 조 1위로 최종예선을 마무리하려는 A대표팀에 손흥민의 합류는 천군만마와 같다. 돌발 부상만 없다면 벤투 감독은 14일 발표할 최종예선 9·10차전 엔트리에 손흥민을 포함시킬 것으로 보인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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