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쿡방…신비주의 벗은 걸그룹들

입력 2022-03-2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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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핑크 보미·걸스데이 혜리·블랙핑크 제니(위부터 시계방향) 등 걸그룹 멤버들이 자연스러운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 영상을 유튜브로 공개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출처|유튜브 채널 ‘뽐뽐뽐’·‘혜리’·‘Jennierubyjane Official’ 영상 캡처

스타 유튜버 전성시대

일상 보여주는 ‘브이로그’ 인기몰이
보미 구독자 수 82만, 혜리는 151만
팬들과 소통·작품 홍보 효과도 톡톡
‘블핑’ 제니·로제 등도 속속 업로드
걸그룹 멤버들에게 ‘신비주의’는 이제 옛말이 됐다. 저마다 브이로그(일상을 촬영한 영상)를 유튜브 채널로 공개하며 무대 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는 또 다른 자연스러운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앨범 준비 과정 등 활동에 얽힌 이야기를 넘어 취미 생활, 가족과 함께 보내는 일상 등을 드러내는 데 스스럼이 없다.


●보미·혜리, 민낯부터 가족까지 공개

에이핑크 보미와 걸스데이 혜리는 걸그룹 브이로그 콘텐츠의 선두주자로 통한다. 이들은 각각 2018년과 2019년 개인 유튜브 채널 ‘뽐뽐뽐’과 ‘혜리’를 열고 브이로그 영상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현재 82만, 151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채널로 자리매김했다.

보미는 온라인상의 트렌드를 발 빠르게 영상에 녹이면서 유튜브에서 인지도를 높였다. 각종 젤리를 먹는 ‘ASMR’(청각적 쾌감을 주는 일상 소음 영상)에 도전하고, 다이어트 메뉴로 유행하는 키토김밥(밥 양을 최소화해 만드는 김밥)을 직접 만들어보는 식이다. 전문 유튜버들 못지않게 다채로운 소재를 다뤄 영상마다 10만 뷰를 가뿐히 넘기고 있다.

혜리는 코믹한 일상으로 인기다. 한 달에 1∼2회 브이로그 영상을 올리면서 연기 활동으로 예능 무대를 줄인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가족들이 모두 모인 김장 풍경 등 평범한 일상을 직접 찍어 영상을 제작해오고 있다. 덕분에 “진짜 친구처럼 느껴진다”는 반응과 함께 최대 200만 뷰를 얻고 있다. KBS 2TV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등 주연한 드라마의 촬영현장 풍경도 담아 홍보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글로벌 걸그룹들도 브이로그 개설

최근에는 블랙핑크의 멤버 제니와 로제가 브이로그 대열에 합류했다.

제니는 자신의 유튜브 계정인 ‘Jennierubyjane Official’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체류 중인 근황을 공개했다. 로제는 노래 커버 영상을 올렸던 개인 채널 ‘Rosesarerosie’에 제과제빵 수업을 듣는 첫 브이로그 영상을 최근 올렸다. 예능프로그램 출연이 드문 이들의 일상이 해외 팬들에게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면서 최대 600만 조회수까지 치솟았다.

앞서 방탄소년단, 세븐틴 등 인기 그룹들이 주도해온 ‘아이돌 자체제작 콘텐츠’가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신인들도 적극적으로 브이로그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있지는 멤버들이 두 명씩 짝지어 휴일을 보내는 모습을, 스테이씨는 멤버별로 저마다 다른 관심사를 영상으로 담아 공개 중이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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