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KB손해보험 꺾고 선두 수성…승점 3 추가면 챔프전 직행 [V리그]

입력 2022-03-22 21: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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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21-2022 도드람 V리그’ 인천 대한항공과 의정부 KB손해보험의 남자부 경기가 열렸다. 대한항공 링컨이 KB손해보험 블로커를 피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선두 대한항공이 2위 KB손해보험을 물리치고 챔피언 결정전 직행을 예약했다.

대한항공은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홈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2(21-25 25-22 25-20 29-31 15-7)로 이겼다. 승점 65(22승12패)를 쌓은 대한항공은 남은 2경기에서 승점 3을 보태면 자력으로 챔프전에 직행한다. 승점 62(19승15패)에 머문 KB손해보험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 68점이 되더라도 승점 동률 시에는 다승이 적용되기 때문에 대한항공을 넘을 순 없다.

대한항공에선 링컨이 서브에이스 4개를 포함해 32점(공격성공률 54.90%)으로 맹활약했고, 정지석도 20점으로 거들었다. KB손해보험 케이타는 32점을 올렸지만 특유의 폭발력은 보여주지 못했다.

정규리그 1, 2위가 맞붙은 이날 경기는 ‘미리 보는 챔프전’으로 관심이 집중됐다. 경기 전 양 팀 감독들도 비장했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선수 때보다 더 긴장된다”며 “우리의 강점인 서브로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도 “긴장감을 숨길 수 없다”면서도 “이 긴장감을 좋은 에너지로 만들겠다”고 여유를 보였다.

최대 관심사는 역시 케이타였다. 케이타는 최근 2경기 연속 50점대를 기록할 만큼 폭발적이었다. 알고도 못 막는 그런 존재다. “컨디션이 어떤가”라는 질문에 후 감독은 “케이타는 케이타다”며 씩 웃었다. 체력에 문제가 없다는 의미였다. 케이타를 막아야 하는 틸리카이넨 감독은 “최대한 블로킹을 많이 가져가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경기는 예상과 달리 싱거웠다. 폭발적 한방이 없다보니 랠리가 길었다. KB손해보험이 1세트에 범실 11개로 부진했는데도 대한항공은 분위기를 살리지 못했다. 치고 나가야 할 때 서브 범실이 연거푸 나왔다. 범실 9개 중 8개가 서브 범실이었다. 케이타도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지만 8점으로 기선제압에 앞장섰다.

2세트에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대한항공이 초반 4점을 싹쓸이했다. KB손해보험도 황택의, 홍상혁의 서브에이스를 발판으로 10점에서 키를 맞췄다. 하지만 중반 이후 오픈공격이 살아난 대한항공은 21-17에서 임재영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상대의 기를 완전히 꺾었다.

3세트 9-6에서 이날 분위기를 대변하는 랠리가 나왔다. 케이타가 2차례나 강력한 백어택을 시도했지만, 대한항공이 수비로 걷어 올린 끝에 정지석의 오픈공격으로 득점했다. 13-9로 앞선 상황에선 김규민이 속공과 블로킹으로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4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29-31로 내준 대한항공은 5세트 들어 정지석의 서브에이스 2개로 5-1로 달아났고, 6-2에선 링컨의 강력한 공격으로 승부를 갈랐다.

인천 |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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