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제1회 WBC에 이탈리아 대표 선수로 출전한 마이크 피아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CBS스포츠는 23일(현지시간) 대회를 주관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MLB 선수노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021년 개최를 취소한 WBC를 2023년에 열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하면서 피아자가 이탈리아 지휘봉을 잡고 WBC에 출전한다고 확인해 줬다고 전했다.
공격형 포수의 대명사인 피아자는 MLB 통산 1912경기에서 타율·308, 427홈런, 1335타점을 기록했다. 93년 내셔널리그 신인왕 출신으로 2016년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그는 이탈리아계로 유명하다. 실제 그는 2006년 제1회 WBC에 이탈리아 대표 선수로 출전했다. 올해 53세인 그는 최근 대부분의 시간을 이탈리아에서 보내고 있다.
CBS스포츠에 따르면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거포 트레이 멘시니가 ‘피아자 호’에 승선한다. 피아자는 또한 뉴욕 메츠의 외야수 브랜든 니모와 왼손 투수 조이 루체시를 설득하고 있다.
한편 WBC는 지난 2006년 출범이래 축구의 월드컵과 같은 4년 간격으로 2009년, 2013년, 2017년 4차례 개최됐다. 앞서 설명했듯 코로나19로 열리지 못 한 5번째 대회가 내년에 열린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주관하는 프리미어12와는 다른 대회다. MLB 사무국 주도로 그해 정규리그 개막 전 주최하는 행사인 만큼 많은 빅리그 선수들이 조국을 대표 해 출전한다.
2023년 WBC 참가국은 기존 16개 팀에서 20개 팀으로 늘어난다. 우리나라와 일본 등 2017년 대회에 출전한 16개 나라는 자동 출전하고, 오는 9월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예선을 거쳐 4개 팀이 본선 출전권을 얻는다.
경쟁 방식, 대회 개최지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1회 대회에서 3위, 2회 대회에서 2위에 올랐다. 2013년과 2017년은 각각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본선에 나서지 못 했다.
일본이 2006년, 2009년 두 차례 우승했고, 그 뒤 도미니카공화국(2013년)과 미국(2017년)이 한 번씩 정상에 섰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