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 이브’·데스 게임 붐 소환…‘더 헌터’로 열띤 토론(방구석1열)[TV북마크]

입력 2022-03-26 1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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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방구석1열: 확장판’이 파격적이지만, 깊이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으로 열정적인 토론을 펼쳤다.

어제(25일) 방송된 JTBC ‘방구석1열: 확장판’에서는 배우 이학주와 함께 잔인하지만, 매력적인 킬러와 유명한 첩보요원과의 기묘한 추격전을 그린 ‘킬링 이브’와 최근 다시 부활하고 있는 데스 게임 장르 ‘더 헌터’에 관한 감상평을 나눠 흥미를 높였다.

이날 이학주는 같이 보고 싶은 작품으로 ‘킬링 이브’를 선택했다. 이들은 산드라 오가 연기한 이브 캐릭터의 새로운 측면을 언급했다. 정보국 말단직원이자 편한 이웃 이미지의 이브가 범죄 사건을 해결하는 부분이 신선함을 준 부분으로 작용했다. 이학주 역시 “보통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소시민에서 어떤 면모를 보이고 영웅의 길로 들어서는데, ‘킬링 이브’는 주인공이 영웅의 길로 들어서지만 많은 걸 느끼게 한다”며 전형적이지 않은 이브 캐릭터의 매력을 극찬했다.

박상영 작가는 ‘킬링 이브’가 우리가 흔히 가지고 있는 첩보물 공식의 틀을 깼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알고 있던 기존 (첩보물 속) 요원들과 동양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며 작품의 흥미로운 부분을 꼽았다. 이어 조디 코머가 연기한 빌라넬 캐릭터를 분석해 호기심을 더했다. 유세윤은 “사이코패스를 매력적으로 만들면 안 되는데 정말 매력적이다”라며 빌라넬의 천진난만한 사이코패스 연기에 감탄했다.

특히 외유내강형인 이브와 외강내유형인 빌라넬의 이질적인 캐릭터가 섞이는 과정에 주목했다. 두 주인공의 관계가 마치 연애의 과정을 보여주듯 빌드업되는 과정은 작품의 관전 포인트가 됐다. 이학주는 “쫓고 쫓기는 관계이지만, 잡으려는 건 지 보고 싶은 건지 헷갈린다”며 ‘킬링 이브’가 주는 신선함의 요인을 짚었다. 특히 화려한 삶을 동경하고 여성 살인자에 관심이 높은 이브가 욕구에 부합하는 빌라넬을 만나며 펼쳐지는 사건은 예측 불가능한 스토리를 만들며 신선함을 줬다.

더불어 ‘라면 먹고 갈래?’ 코너에서는 최근 미국에서 다시 붐을 일으키고 있는 데스 게임 장르 ‘더 헌트’를 소개했다. 봉태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말도 안 되는 영화’라고 언급해 화제가 됐다”며 영화가 더욱 흥행한 이유를 알게 했다. 이에 박상영 작가는 “폭력만으로 이루어진 영화는 아니다. 트럼프가 쌍심지를 켜고 반대할 만한 정치적 요소는 물론 메시지도 있는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박상영 작가는 “비윤리적인 상황에 놓여있던 사람들이 비윤리적인 행위를 하면서 비윤리적인 것을 정당화하는 역설이 담겨있는 영화다”라며 가볍게 지나칠 수 없는 영화라고 분석했다. 이어 “공개 전에는 특정한 정치색을 저격하는 영화라고 알려졌지만, 미국 사회에 뿌리 깊게 박혀있는 사회 문제에 대해 속 시원하게 오픈해보자는 의도로 제작한 것 같다”고 감상평을 전했다.

이처럼 ‘방구석 1열: 확장판’은 일종의 트렌드처럼 변해가는 작품을 알아보고 감상하며 깊이 있는 정보를 전하고 있다. 여기에 출연자들의 해석과 예리한 분석력까지 더해져 작품을 한층 더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를 선사하고 있다.

JTBC ‘방구석1열: 확장판’은 매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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