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파격 변신한 김희선, 싱크로율 찰떡…언니 하고 싶은 거 다 해 [종합]

입력 2022-04-01 15: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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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파격 변신한 김희선, 싱크로율 찰떡…언니 하고 싶은 거 다 해 [종합]

배우 김희선이 두피 건강까지 내려놓고 파격 변신을 시도했다. 그 결과 원작 웹툰을 찢고 나오는 싱크로율과 포스 넘치는 ‘역대급’ 캐릭터가 완성됐다.

1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MBC 새 금토 드라마 ‘내일’ 제작발표회. 이날 행사에는 주연 배우 김희선, 로운, 이수혁, 윤지온 그리고 김태윤 감독, 성치욱 감독이 참석했다.


라마 작가의 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한 ‘내일’은 ‘죽은 자’를 인도하던 저승사자들이 이제 ‘죽고 싶은 사람들’을 살리는 저승 오피스 휴먼 판타지다. 박란 작가와 신예 박자경, 김유진 작가가 함께 집필하며 영화 ‘재심’, ‘미스터 주: 사라진 VIP’ 등을 연출한 김태윤 감독과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카이로스’, tvN ‘마우스’를 연출한 성치욱 감독이 공동 연출한다.

김태윤 감독은 “웹툰과 드라마는 워낙 다른 매체다 보니 대본화하고 영상화하는 작업이 쉽진 않았다. 웹툰에서는 삶을 마감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사연이 주가 됐다면 드라마에서는 주인공들이 어떻게 해결하는 지 가닥을 잡고 드라마를 만들었다. 이야기를 압축하는 과정도 들어갔다. 웹툰과 살짝 다른 지점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치욱 감독은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을 잘 표현한다면 웹툰과 차별화가 될 것 같다. 판타지적인 요소도 추가했다”고 덧붙였다.

먼저 김희선이 불도저 카리스마를 지닌 저승 독점기업 ‘주마등’의 위기관리팀장 ‘구련’ 역을 연기한다. 그는 “웹툰이 원작인 작품이라 원작과의 싱크로율을 무시할 수 없었다. 구련의 핑크머리는 웹툰에서 가장 특이한 포인트이자 시그니처”라면서 “핑크머리를 한다는 것 자체도 처음이고 짧은 머리도 처음이다. 내가 할 수 있을까, 어울릴까 싶었다. 겁은 났지만 이런 역할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시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머리카락도 계속 자라고 핑크 물이 빠지기 때문에 계속 탈색과 염색을 해야 한다. 탈색할 때마다 따갑다”고 고충을 토로하면서도 “하지만 머리는 잘하면 되고 두피는 관리 받으면 된다. 두피 따위!!!”라고 외치며 유쾌한 에너지를 전했다.

더불어 김희선은 “이전에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 꿋꿋하게 살아가는 캔디 스타일을 많이 연기했다. 늘 ‘고구마’만 연기했는데 타인을 벌할 수 있는 역할은 처음이라 정말 ‘사이다’”라며 “사회에 꼭 필요한 인물이고 시청자들의 답답함을 풀어줄 수 있어서 어느 배우든 탐냈을 것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련은 눈 화장도 빨갛게 한다. 왜 그렇게 하는지도 드라마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해보고 싶었다”면서 “드라마에서 이렇게 ‘힙’하게 옷을 입은 적은 처음이었다. 늘 A라인 스커트만 입었지 가죽바지를 입은 적이 거의 없다. 해보고 싶은 것을 다 하고 있다. 다음 작품에서는 다 벗고 나올까봐”라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로운은 예기치 못하게 반인반혼의 상태로 저승에서 첫 취업을 하게 된 위기관리팀 계약직 사원 ‘최준웅’ 역을 맡았다. 그는 “원작 웹툰을 정말 재밌게 봤고 드라마화 소식에 관심이 많았는데 감사하게도 함께하게 돼 영광스럽다”면서 “평범한 인물이라 오히려 매력적이었다. 그래서 의상이나 헤어스타일도 많이 꾸미고 싶지 않았다. 후드티나 트레이닝복을 입은 평범한 인물이 사람을 살린다는 설정인데 평범한 캐릭터를 어떻게 해야 더 평범하게 표현할지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이수혁은 저승 독점기업 ‘주마등’의 최고 엘리트인 냉혈한 인도관리팀장 ‘박중길’, 윤지온은 위기관리팀의 사건사고를 수습하는 워라밸 러버 대리 ‘임륭구’에 낙점됐다.

이수혁은 “항상 사람이 아닌 귀신, 뱀파이어 위주의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전 작품에서 사람을 연기할 수 있어서 기뻤다가 이번에 저승사자로 돌아왔다. 판타지적인 캐릭터를 연기하게 되면서 ‘대중들이 원하는 이미지가 뭘까?’ ‘기존 작품보다 더 나은 지점은 뭘까’ 고민하면서 잘 만들어나가고 있다. 이번 작품도 관심 가지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저승사자 설정을 위해 다크서클을 그리고 있다면서 “슈트를 입는 역할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 캐릭터에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다크서클을 더 그려넣었다”고 설명했다.


김희선과 로운은 서로의 호흡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막아둔 투명 가림막 사이로 애틋하게 서로를 바라보기도 했다. 김희선은 “로운과 대사를 처음 맞추는데도 백번 이상 맞춘 것처럼 정말 잘 맞았다. 로운이 아이디어도 많이 내고 제안도 많이 했다”면서 “친해져야 할 수 있는 일을 로운이 해줬고 덕분에 그 시간을 아낄 수 있어서 감사하다. 대화를 많이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로운은 “나에게는 대선배고 어려운 분일 수 있는 분인데 선배가 편하게 다가와 주셔서 덕분에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내일’은 오늘(1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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