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입 연 우즈, “마스터스 출전, 개막 직전 결정할 것”

입력 2022-04-04 09: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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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고민이 깊어지는 듯 하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에 결정하겠다는 말은 불참보다는 참가쪽으로 기울어진 듯한 인상을 풍긴다는 점에서 ‘골프 황제’의 모습을 올 마스터스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 기대는 더 커지고 있다.


타이거 우즈(47·미국)가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 개막을 사흘 앞둔 4일(한국시간)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드디어 입을 열었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로 향한다”며 “연습과 준비를 더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계 골프팬들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마스터스 출전 여부에 대해 “개막이 임박해서 결정(game-time decision)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2월 차량 전복 사고로 선수 생명이 끊길 위기에 처했던 우즈는 불굴의 의지로 재활에 매달렸다. 지난해 12월 2라운드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 아들 찰리와 함께 출전하기도 했지만, 정규투어 복귀까지는 제법 시간이 필요해보였다.

사진출처 | 타이거 우즈 SNS


그러나 2019년 등 마스터스 통산 5회 우승으로 평생 명인열전 출전권을 갖고 있는 우즈는 사전에 불참을 통보한 몇몇 우승자들과 달리 마스터스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개막 이틀 전 열리는 챔피언스 디너와 하루 전 개최되는 파3 콘테스트에는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일찌감치 밝힌데다 지난주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찰리, ‘절친’인 저스틴 토마스(미국)와 함께 연습라운드를 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그의 조기 복귀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주최하는 마스터스는 일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와 달리 역대 챔피언들에게는 출전 여부를 결정하는 마감 시간을 따로 정하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려준다. 결국 우즈의 마스터스 출전 결정은 개막 당일에 결정될 수도 있는 셈이다. 깊은 고민에 빠진 우즈는 어떤 결정을 내릴까. 결정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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