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나달’ 알카라스, 마스터스1000 마이애미 오픈 첫 정상

입력 2022-04-04 09: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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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알카라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진짜 ‘제2의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이 나타난 걸까.

카를로스 알카라스(16위·스페인)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이애미오픈(총상금 858만4055 달러) 단식 정상에 올랐다.

알카라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카스페르 루드(8위·노르웨이)를 2-0(7-5 6-4)으로 물리치고 생애 첫 ATP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 타이틀을 차지했다. 2003년 5월생인 알카라스는 1985년 창설된 이 대회 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18세 333일)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07년 만 19세 11개월의 나이에 우승한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갖고 있었다.

그는 또한 스페인 선수로는 이 대회에서 첫 우승했다. 나달은 이 대회 5번 출전했으나 준우승이 최고기록이다.

마이애미오픈은 4대 메이저 바로 아래 등급인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 중 하나다.

1년에 9차례 열리는 마스터스 1000시리즈를 통틀어서도 알카라스는 통산 세 번째 최연소 우승 기록을 달성했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 역대 최연소 우승은 1990년 캐나다오픈에서 우승한 마이클 창(당시 18세 5개월), 두 번째는 2005년 이탈리아오픈에서 우승한 라파엘 나달(당시 18세 10개월)이다.

우승 상금 123만1245 달러(약 15억원)를 받은 알카라스는 랭킹포인트 1000점을 획득, 4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11위까지 오르게 됐다.

그는 “지금 기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곳 마이애미에서 첫 번째 마스터스 1000 우승을 차지한 것은 매우 특별하다”며 가족과 코칭 스태프에게 감사를 전했다.

알카라스는 스페인이 낳은 위대한 테니스 선수 나달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나달은 트위터를 통해 알카라스의 ‘역사적인 승리’를 축하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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