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효섭♥김세정→김민규♥설인아, ‘사내맞선’ 흥할 수밖에

입력 2022-04-05 17: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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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월화드라마 ‘사내맞선’(연출 박선호 극본 한설희 홍보희)이 ‘요즘 로코’(로맨틱 코미디) 매력을 보여준다.

‘사내맞선’은 얼굴 천재 사장 강태무(안효섭 분)와 정체를 속인 맞선녀 직원 신하리(김세정 분)의 ‘퇴사 방지’ 오피스 로맨스다. 대타로 나간 맞선에서 회사 사장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언뜻 개연성이 많이 부족하지만, 웹툰·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인 동시에 크게 고민하고 보지 않아도 되는 쉬운 전개 방식이 작품 흥행에 도움을 줬다.

덕분에 1회 시청률 4.9%(전국, 닐슨코리아 기준)에서 시작한 ‘사내맞선’은 현재 2배 이상 시청률이 뛰었다. 자체 최고시청률 11.6%(9회)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제작진은 ‘사내맞선’ 인기 요인을 짚었다.


● 로맨스와 코미디의 환상 조화

웃고 있다 보면 설레고, 설레다 보면 또 웃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것이 ‘사내맞선’ 매력이다. 극 중 신하리가 정체를 속인 채 이중 생활을 하고, 강태무가 신하리에게 빠져 ‘고백 폭격’을 하는 모습 등 끊임없이 그려졌다. ‘사내맞선’은 로맨스와 코믹한 에피소드를 적절히 섞어 시선을 끌었다. 특히 ‘신데렐라 스토리’를 떠오르게 하는 주인공들의 로맨스는 드라마 속 재벌 막장 드라마 ‘굳세어라 금희야’를 통해 코믹하게 풀어내 재미를 더했다.


● 속전속결 빠른 전개

‘사내맞선’은 12부작 빠른 전개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4회 만에 이중생활 중인 신하리의 정체가 강태무에게 발각됐다. 오랜 갈등도 없었다. 입덕부정기를 빠르게 거쳐 자신의 마음을 자각한 강태무의 저돌적 직진은 짜릿한 설렘을 안겼다. 강태무에게 흔들리던 신하리도 제 마음을 깨닫고 먼저 입을 맞추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솔직한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시원한 전개가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 느슨한 틈 없앤 배우들의 맛깔나는 연기

안효섭과 김세정은 웹툰에서 툭 튀어나온 듯한 훈훈한 외모는 물론, 진지함과 유쾌함을 넘나드는 연기력으로 몰입도를 자연스럽게 높였다. 뿐만 아니라 또 다른 러브라인 김민규와 설인아의 화끈한 로맨스도 터지면서 주목받았다. 귀여운 재벌 할아버지 이덕화, 개성만점 캐릭터들이 있는 ‘식품개발 팀’ 김현숙, 임기홍, 윤상정, 친근한 ‘하리네 가족들’ 김광규, 정영주, 최병찬 등이 다양한 캐릭터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 보는 재미 더한 만화 CG 연출

‘사내맞선’은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된 동명의 웹툰·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드라마의 특색을 살린 박선호 감독 연출은 보는 재미를 높였다. 신하리에게 강태무가 전화를 걸 때마다 ‘시조새’가 날아다니는 연출은 웃음을 자아냈다. 또 웹툰 설정을 살린 장면에서는 만화 같은 연출로 시각적 재미를 더하는 등 반짝이는 연출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만화 연출은 ‘사내맞선’만의 특별한 매력이 되며, 드라마의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한편 ‘사내맞선’ 최종회는 5일 밤 10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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