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츠 감독 “이재성 A매치 휴식 요청, 축협이 묵살 ”주장

입력 2022-04-06 15: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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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의 보 스벤손(43) 감독이 소속 선수 이재성(30)의 A매치 출전 시간에 불만을 터뜨렸다. 코로나19에 감염 됐다 회복한지 얼마 안 돼 몸상태가 온전치 않아 대한축구협회에 출전 시간을 조절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묵살됐다는 것.

6일(한국시간) 독일 매체 키커에 따르면 스벤손 감독은 “한국 축구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마인츠 구단이 대한축구협회에 이재성의 휴식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재성은 지난달 대표팀에 소집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 10차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재성은 지난달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전(한국 2-0 승)과 29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UAE와의 10차전(한국 0-1 패)에서 각각 90분을 소화했다.

스벤손 감독은 대한축구협회가 이재성의 A매치 출전 시간을 조절해 달라는 마인츠 구단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회복한 상황이었다. (A매치 기간 직전에 열린) 빌레펠트전에서 그의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었다”면서 “대한축구협회에 이재성에게 약간의 휴식을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그들은 2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게 했다”고 지적했다.

A매치 기간 2만㎞ 이상의 비행과 180분의 경기를 소화한 이재성은 소속팀 복귀 후 3일 묀헨글라트바흐와 2021-2022 분데스리가 28라운드 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그는 후반 24분 그라운드에 투입돼 시즌 3호 도움을 기록, 팀의 1-1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이에 스벤손 감독은 “이재성이 25분밖에 뛸 수 없었다”며 “우리 모두 그의 이동 거리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클럽 소속 선수 중 아시아와 남미에서 경기를 한 선수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는 마인츠 구단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이재성의 출전 시간을 조절해 달라는 요청은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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