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쿼터 막판 2분 지배한 박혜진의 우리은행, 4년 만에 챔프전 진출!

입력 2022-04-07 2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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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사진제공 | WKBL

박혜진이 에이스의 품격을 과시한 아산 우리은행이 4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우리은행은 7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3전2승제) 2차전 원정경기에서 박혜진의 19점·6리바운드 활약을 앞세워 66-60으로 이겼다. 2연승으로 PO를 끝낸 우리은행은 2017~2018시즌 이후 4년 만에 챔프전(5전3승제) 진출에 성공했다. 우리은행과 정규리그 1위 청주 KB스타즈의 챔프전 1차전은 10일 청주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신한은행은 1차전에서 출전하지 않았던 김단비와 이경은을 베스트5에 포함시켰다.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은 “둘의 몸 상태가 아주 좋진 않다. 하지만 선수들에게 마지막 전쟁에 모든 걸 쏟아보자고 했다. 코트 안에서 쓰러져 실려 나가고 박수 받는 게 낫다고 했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우리은행도 1차전에서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던 김정은을 선발로 내세우며 맞대응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베스트로 출발한다. 상대가 강하게 나올 것이다. 초반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정신력을 더욱 강조했다.

주력 멤버들을 회복한 신한은행은 확실히 달라졌다. 김단비(14점) 합류 효과는 다양한 루트에서 터지는 득점으로 나타났다. 수비에선 지역방어와 대인방어를 혼용하며 우리은행의 공세를 어느 정도 막아냈다. 우리은행은 박지현(7점·5리바운드)과 박혜진의 공격이 초반 답답했지만, 1차전 부진을 털어낸 김정은(16점)과 백업 가드 김진희(9점)의 분전으로 2쿼터까지 36-33으로 앞설 수 있었다.

3쿼터 초반 엎치락뒤치락하던 승부는 중반 이후 우리은행으로 조금 기우는 듯했다. 박혜진이 살아난 우리은행이 53-46, 7점차로 도망갔다. 하지만 우리은행 김소니아(10점)가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하는 변수가 발생한 뒤 양 팀의 격차는 55-51로 다시 줄었다.

3쿼터까지 워낙 많은 활동량을 가져간 탓인지 4쿼터 들어선 점수가 많이 나지 않았다. 8분이 흐르는 동안 신한은행은 5점. 우리은행은 4점을 보태는 데 그쳤다. 경기 종료 2분 전부터 박혜진이 경기를 지배했다. 박혜진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킨 뒤 장거리 3점포를 림에 꽂았다. 우리은행은 종료 1분31초를 남기고 64-58로 앞서며 대세를 갈랐다.

인천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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