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와 지연수가 처음부터 싸늘한 재회한다.
8일 첫 방송되는 TV CHOSUN ‘우리 이혼했어요2’(약칭 우이혼2)는 한때는 서로가 전부였지만 지금은 남보다 못한 사이가 돼버린 이혼 부부가 다시 만나 한 집에서 며칠간 생활해보며 부부 관계를 새롭게 조명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재결합이 목적이 아닌, 좋은 친구 관계로 지낼 수 있다는 새로운 관계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는, 기존에 볼 수 없던 ‘이혼 그 이후의 부부관계’를 다루는 리얼 타임 드라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일라이와 지연수가 ‘우이혼’에 합류한 커플 중 가장 냉랭한, 역대급 살얼음판 분위기 속 처음 재회한다. 일라이와 지연수는 재회 자리에서 단 한마디 말조차 없이 침묵만을 고수, 살벌함을 자아낸다. 이를 지켜보던 MC들은 “역대 ‘우이혼’ 출연자 중 가장 숨 막히는 재회!”라고 이야기한다.
특히 일라이와 지연수는 재회 후 단둘이 차량에 탑승해 이동할 때부터 날카롭게 맞붙는다. 일라이가 운전석에 앉자 지연수가 조수석이 아닌 뒷좌석 문을 열고 탑승하고, “내가 운전기사냐”며 투덜거리는 일라이에게 지연수가 한마디를 내뱉었던 것.
그런 가운데 저녁 식사가 끝난 뒤 일라이와 지연수는 더욱 강도 높게 대립한다. 지연수가 “너는 이혼재판장에도 안 나타난 사람이야”라면서 일라이 불참으로 지난 10년 세월이 모두 부정당한 기분이었다며 충격에 휩싸였던 당시의 울분을 토해낸다. 이에 일라이가 그 어디서도 말하지 않았던, 이혼재판장에 설 수 없던 진짜 이유를 2년 만에 최초로 밝힌다.
그런가 하면 재회 뒤 시간이 경과됐음에도 그동안 쌓인 오해와 갈등들이 줄줄이 터져 나오며 일라이와 지연수 싸움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그동안 우리가 싸운 원인 대부분이 시부모님 때문이야”라는 지연수 돌직구에 일라이가 “나는 우리 부모님 편 들거야”라고 응수한다. 좁혀지지 않는 두 사람의 입장 차이만 확인된 상황에서, 일라이와 지연수의 재회 첫날밤이 무사히 지나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제작진은 “이혼 후 2년 만에 갖는 첫 재회에서 일라이와 지연수는 갈등과 반목의 간극을 좁히지 못하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점점 높였다”며 “두 사람이 ‘우이혼’ 사상, 가장 역대급으로 냉담한 분위기를 뚫고 어떤 진솔한 이야기들을 풀어나가게 될지 8일 첫 방송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우이혼2’는 8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