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함께 뛰고 싶어” 구애 …커리 “상상에서나” 거절

입력 2022-04-08 14:4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지난 NBA 올스타전에서 호흡을 맞춘 커리와 제임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픈 커리가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르브론 제임스의 ‘프러포즈’를 거절했다.

제임스는 최근 HBO의 ‘더숍(The Shop)’에 출연해 함께 뛰고 싶은 선수로 커리를 지목했다. 제임스는 우승을 위해 여러 명의 스타 선수와 한 팀을 꾸린 바 있다. 마이애미 히트 시절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쉬와 ‘빅3’를 결성한 데 이어 현 소속팀 LA 레이커스에서 러셀 웨스트 브룩, 앤서니 데이비스와 다른 ‘빅3’를 이뤘다. 마이애미에서는 정상에 섰지만 이번 LA 레이커스에서는 플레이 인 토너먼트 진출도 실패하는 처절한 실패를 맛 봤다.

그는 영상에서 “나는 그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 그는 치명적이다. 그가 차에서 내려 경기장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막아야 한다. 아니, 그가 침대에서 빠져나올 때부터 막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신께 맹세한다”고 커리를 치켜세웠다
2023년 LA 레이커스와 계약이 끝나는 제임스는 은퇴 전 현역 최고의 슈터인 커리와 함께 우승에 도전하고 싶은 열망을 슬쩍 내비친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커리의 생각은 달랐다.
8일(한국시간) FOX스포츠에 따르면 커리는 이미 팀 동료로서 경기를 한 적이 있다고 짚었다.
그는 “제임스는 지난 두 번의 올스타전에서 주장으로서 나를 선택했다. 그것으로 충분한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이대로가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역사상 가장 위대한 MVP급 선수와 함께 경기하는 게 어떨지 흥미와 호기심을 가질 수 있다. 그건 엄청난 일이다. 우리 모두는 그런 환상의 세계에서 살 수 있다”며 완곡하게 거절의 뜻을 나타냈다.

한편 제임스는 커리와 함께 자신의 아들 보니 제임스 그리고 루카 돈치치(댈러스 매버릭스)를 함께 뛰고 싶은 선수로 꼽았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