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이경섭 “그간의 노력이 성적으로 이어질 것”

입력 2022-04-1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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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섭. 사진 | 국민체육진흥공단

올해 경정 경주 우승 2회 머물러
출발 위반으로 출전 정지 아쉬움
“3년전 19회 우승 영광 재현 기대”
최근 경정 경주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면서 3년 만에 대상경주도 열리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김종민, 조성인, 김효년, 김현철, 류석현, 손지영, 김정구, 이용세, 손동민, 심상철 등이 다승 10위권에 올라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들과 달리 이경섭(10기 A2 39세)은 올 시즌 들어 14회 차가 지난 현재까지 18회 출전 중 1착 2회, 2착 6회, 3착 1회에 그치고 있다.

이경섭은 2011년 데뷔해 올 시즌까지 통산 77승을 기록 중이다. 중앙대 사회체육학과를 졸업한 후 지인을 통해 경정 선수로 입문했다. 데뷔 첫해 3승을 올렸으나 다음해에는 단 1승도 기록하지 못했다. 0.20초대를 기록했던 스타트 장점은 유지하면서 단점인 1턴에서의 성급했던 전개를 개선하면서 차츰 두각을 나타냈다. 2013년 5승을 시작으로 2016년 첫 두 자리 승수인 13승을 기록해 임태경과 함께 10기를 대표하는 선수로 두각을 나타냈다.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2019년으로 1착 19회, 2착 17회, 3착 21회를 기록했다. 또한 평균스타트 0.21초, 승률 23.2%, 연대율 43.9%, 삼연대율 69.5%의 준수한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단 한 차례의 플라잉(사전출발)도 없이 안정적인 경주를 펼치며 생애 첫 쿠리하라배 결승에도 진출했다.

이후에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경주에 출전했으나 코로나19로 경정이 장기간 휴장하자 장기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 기간 동안 이미지 트레이닝과 경기력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프로펠러의 중요성을 깨닫고 펠러 정비에 집중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해 2번의 우승에 머물렀고 지난 14회차에는 출발위반으로 인한 출전정지까지 당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경섭은 “현재는 다소 어려움이 있으나 그동안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경기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며 “이번 출발위반은 새로운 펠러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아쉬움이 많으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머지않아 그간의 노력이 경주 성적으로 이어질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단기간 반짝하는 선수보다 오래도록 고객분들이 기억하는 선수로 남고자 한다. 이를 위해 앞으로도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서범 경정코리아 분석위원은 “이경섭은 현재 큰 두각을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소리 없이 강한 선수”라며 “2019년의 화려했던 시간을 다시 한 번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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