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한·양방 협진으로 ‘코로나 후유증’ 맞춤 치료”

입력 2022-04-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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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 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이 코로나 회복 클리닉에서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

자생한방병원 ‘코로나 회복 클리닉’ 전국에 개설

후유증 지속 ‘롱코비드’ 심각성 커져
극심한 피로감·기침 등이 대표 증상
환자가 대면·비대면 진료 선택 가능
“신속한 치료로 만성질환 예방해야”
무섭게 증가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완만하지만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확산세가 지속되는 등 여전히 코로나19는 일상을 무섭게 위협하고 있다.

확진자가 늘면서 코로나19 완치 이후에도 각종 후유증이 계속되는 이른바 ‘롱 코비드’(Long COVID) 현상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완치자 2만1615명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바탕으로 진행한 한 연구에서는 전체의 5분의 1 정도가 코로나19 이후 합병증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의료계에서는 코로나19의 각종 후유증을 집중 치료하는 진료기관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여러 병원들이 전담 클리닉을 속속 개설하고 있다. 자생한방병원도 그중 한 곳이다.


●코로나 후유증 근골격계 질환 우려

자생한방병원은 코로나19로 야기되는 각종 증상 치료를 위한 ‘코로나 회복 클리닉’을 전국 21개 자생한방병원 및 자생한의원에 개설하고 11일부터 진료를 시작했다. 자생한방병원의 ‘코로나 회복 클리닉’은 환자가 자기 상황에 맞게 대면이나 비대면 진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코로나19 완치 이후의 후유증뿐만 아니라 현재 확진 판정을 받고 재택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도 클리닉의 진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가 병원을 방문해 대면진료를 받을 경우에는 일반 환자와 동선이 완벽하게 분리된 진료 환경에서 치료부터 접수, 수납 등 모든 의료 서비스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코로나19 증상은 기침, 가래와 같은 호흡기 증상 이외에도 발열, 피로, 후각이나 미각 상실, 두통, 어지럼증 등 매우 다양하다. 코로나19 후유증의 경우에는 극심한 피로감이나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후유증이 지속될수록 완전한 일상회복이 어려울 수 있어 치료에 면밀한 접근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체내 면역단백질인 사이토카인의 생산을 늘려 척추와 관절에 신경학적으로 염증성 통증을 유발해 전체 환자의 약 10%가 1년 내에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한다는 연구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앞으로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인한 척추나 관절 같은 근골격계 환자의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맞춤 치료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비타민 수액 처방 등 양방 진료도

‘코로나 회복 클리닉’에서는 코로나19 및 후유증 증상별로 한약, 약침, 침, 추나요법 등 세부진료 지침을 마련하고 체계적인 진료를 실시한다. 먼저 진단 결과를 기반으로 기침, 피로, 발열, 소화불량 등에 효과가 입증된 한약을 처방해 주요 증상을 완화시킨다.

면역력 강화 효능이 뛰어난 약침치료와 함께 영양혈과 인당혈 등 혈자리에 침치료를 병행해 호흡기를 비롯한 전신 기능의 강화를 돕는다. 또한 추나요법으로 경추(목뼈) 및 두개골을 교정해 누적된 피로를 줄이고 뇌혈류량을 증가시키는 등 한방 수기치료도 진행된다.

특히 자생한방병원은 X-레이, CT 등 영상검사와 혈액검사, 필수 영양분을 공급하는 비타민 수액처방 등 한·양방 협진을 실시한다.

각종 코로나19 및 후유증에 대한 전문적인 한·양방 협진 치료가 타병원의 관련 클리닉과는 다른 자생한방병원 ‘코로나 회복 클리닉’의 특장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진호 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은 “한의학은 전인적인 관점에서 증상의 원인을 찾아 치료한다는 점에서 면역계 이상 증상을 부작용 없이 치료하는데 장점이 있다”며 “코로나19 증상 및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므로 증상이 만성적으로 발전해 일상생활을 방해하지 않도록 미리 치료에 나서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g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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