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선발 이유 증명’ 키움 안우진, 외인 에이스와 밀리지 않는 힘 싸움

입력 2022-04-14 21: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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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가 토종 1선발 안우진(23)의 철벽투를 앞세워 6연승을 질주했다.

키움은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 마지막 홈경기에서 선발투수 안우진의 7이닝 4안타 9삼진 무실점 쾌투를 앞세워 짜릿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안우진의 선발등판은 올 시즌 3번째. 2일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전,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이어 3경기 연속으로 상대 외인 에이스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그러나 롯데 찰리 반즈~삼성 데이비드 뷰캐넌~NC 드류 루친스키와 힘 싸움에서 결코 밀리지 않으며 토종 1선발의 위용을 뽐냈다.

이날 1회를 삼자범퇴로 출발한 안우진은 2회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볼넷을 내주며 첫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곧바로 닉 마티니~노진혁~도태훈을 범타로 처리하며 안정감을 자랑했다.

3회에는 흔들렸다. 1사 후 서호철에게 볼넷, 손아섭에게 안타를 내준 뒤 상대의 진루타까지 나와 2사 2·3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박건우를 2루수 땅볼로 낚아 고비를 넘겼다. 그 뒤 이닝에도 안타를 맞아 누상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특유의 ‘K’ 본능으로 상대 타자들을 힘으로 찍어 눌렀다. 7회 오영수까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날 무려 9개의 삼진을 잡았다.

이날 안우진의 직구 최고구속은 158㎞까지 나왔다. 변화구로는 시속 144㎞까지 나온 고속 슬라이더를 비롯해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7회까지 던진 공은 총 109개. 그 가운데 스트라이크 71개를 꽂았다.

키움은 3회 뽑은 한 점을 끝까지 지켜 1-0 승리를 거뒀다. 공교롭게도 안우진이 선발등판한 8일 삼성전에서도 1-0 승리를 챙긴 바 있다. 안우진은 뷰캐넌에 이어 루친스키와 선발 맞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루친스키 역시 이날 6이닝 7안타 7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 지원 부족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8일부터 14일까지 만들어진 팀의 6연승. 6차례 승리의 시작과 끝에는 모두 안우진이 있었다. 안우진은 경기 후 에이스들과 맞대결에 대해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 선배님들과 같은 최고의 투수들은 이미 모두 경험한 부분이다. 나도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기 때문에 그를 위해서는 꼭 이겨내야 한다”며 의지를 다졌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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