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선배님과 대결” 최고 우완 파이어볼러 안우진의 당찬 도전장

입력 2022-04-1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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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김광현(오른쪽). 사진제공 | 키움 히어로즈·SSG 랜더스

키움 히어로즈 우완투수 안우진(23)이 당차게 도전장을 냈다.

올해 키움의 1선발 역할을 맡은 그는 시즌 초반 순항 중이다. 2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을 시작으로 14일 고척 NC 다이노스전까지 3경기에 선발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ERA) 0.90을 기록 중이다.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했다. 삼진은 경기마다 7개 이상씩을 잡아 특유의 ‘닥터 K’ 본능까지 뽐냈다. 선발 보직이 이제는 자신의 천직인 듯 눈부신 호투를 거듭했다.

안우진은 롯데 찰리 반즈~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뷰캐넌~NC 드류 루친스키와 연이어 맞붙어 1선발 대결을 펼쳐왔다. 본인은 “비가 오면 로테이션이 바뀌지 않겠나”라며 너스레를 떨지만, 강자들과 힘겨루기를 결코 피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당차게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다. 안우진은 ‘이제 누구와 맞붙어보고 싶은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망설임 없이 “김광현(SSG 랜더스) 선배님”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김광현 선배님의 와일드한 투구폼이 내 스타일에 맞다. 리그 최고의 투수니까 맞붙어 이겨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를 경험하고 SSG로 복귀한 김광현은 올해 극강의 모습으로 팀의 고공행진을 이끌고 있다. 17일까지 2경기에서 2승무패, ERA 0.00을 기록 중이다. KBO리그 최고의 좌완투수로 군림하고 있는 김광현에게 우완 영건이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안우진 역시 키움에선 1선발을 맡고 있는 에이스다. 매 경기 최고구속이 158㎞를 찍을 정도로 최근 페이스가 뛰어나다. 둘의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흥행카드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키움은 19일부터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SSG와 주중 3연전을 벌인다. 안타깝게도 이번 시리즈에서 둘은 만나지 못한다. 안우진은 20일 등판이 예정된 상황이다. 본인 역시 “다음 맞대결 상대는 윌머 폰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15일 인천 삼성전에 선발등판했던 김광현은 21일 등판 예정이라 안우진과 맞대결은 하루 차이로 어긋날 것으로 보인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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