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권호·이단비 공개 소개팅, “자식 낳으면…” (마이웨이) [TV체크]

입력 2022-04-18 1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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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권호가 이단비와 소개팅했다.

심권호는 17일 방송된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은퇴 후 근황을 공개했다.

은퇴한 지 20여 년이 지난 심권호는 “일주일 두세 번 정도 운동을 한다. 운동을 해야 체력이 유지된다. 운동하는 걸 좋아한다. 운동하며 땀을 쭉 빼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선수 시절과 다른 점에 대해서는 “그때는 무조건 빨리 뛰고 훈련을 마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지금은 내가 원해서 하는 거니까 좀 더 해도 되겠네 싶다. 스스로 하는 거랑 누구에게 끌려가는 건 다르다”고 이야기했다.
심권호 집 한쪽 벽면은 수많은 트로피로 가득 차 있었다. 심권호는 “레슬링은 세계선수권 대회 우승을 하면 챔피언 벨트를 준다”며 1995년 월드 챔피언십 우승 벨트를 자랑했다. 각종 메달이 담겨 바구니도 공개했다. 심권호는 “정리 좀 하려고 했는데 정리를 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진짜 새 집에 들어갈 때 정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더는 어디에다가 놓을 데가 없다. 국내, 국제 시합 합치면 상장 100개가 넘을 거다. 100개를 다 어디다가 놓을지”라고 말했다.

쉰살이 넘었지만, 심권호는 아직 미혼이다. 심권호 모친은 “응어리가 있다. 아들보다 못난 사람들도 결혼하고 잘 사는데. 이제는 포기했다. 어차피 늦었다. 내가 마음이 있다고 소용없고. 가면 좋지만 갈 수 없는 걸 내가 자꾸 볶는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이제 마음 비워버리고 즐겁게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권호는 독립하지 않은 것에 대해 “내가 결혼했으면 나가서 살았을 텐데 혼자 있으니까. 어머니도 걱정하신다. 밖에 나가면 밥이나 먹고 다니냐 이런 식으로 생각하니까”라고 설명했다. 여자친구가 이사를 희망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일단 아파트에 먼저 갈 것 같다. 솔직히 말해 난 아파트보다 이런 집, 단독 주택이 좋은데 여자친구가 생기고 애인이 되면 따라야지. 뭐 어떻게 하겠나. 힘이 있겠나. 따라야지”라고 했다.

이날 방송 말미 심권호는 절친한 개그우먼 김현영 주선 아래 두 번째 공개 소개팅에 나섰다. 김현영은 미스코리아 유하영, 코미디언 김지선 부부를 이어준 인물.
심권호는 소개팅을 앞두고 극도의 긴장감을 드러냈다. 심권호는 “레슬러들의 약점이 있다. 여자다. 난 중학교도 남녀공학이 아니었다. 그래서 여자한테 되게 언다. 운동에 대한 자존심은 하늘을 찌를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현영이 부른 지인은 15년 차 리포터 겸 방송인 이단비였다. 김현영은 이단비에게 “여긴(심권호) 돈이 많다. 금메달 두 개도 있다”고 했다. 심권호는 자신 나이를 밝혔고, 이단비는 나이를 이야기하지 않았다. 김현영은 “10살 정도 차이 난다”고 대신 말했다. 소개팅이 한창 진행되던 가운데 김현영은 심권호에게 “혹시 애 낳을 거니?”라고 물었고, 심권호는 “자식이 생기면 레슬링 시킬 거다”고 말했다.
이단비는 심권호와의 남다른 인연을 언급했다. 이단비는 “동생이 운동을 했다. 여동생인데 ‘함사모’, 스포츠 선수들 봉사활동 모임이 있다. 황영조 감독님과 동생이 친하다. 황영조 감독님이 어느 날 동생을 불러 ‘너희 언니 혼자이지? 우리 권호 정말 착한데 이 녀석이 아직 혼자야. 그래서 언니와 해주면 어떨까’라고 했다더라. 동생이 자기 선에서 정리했다고 한다. 세월이 지나 알게 됐다”고 말했다.

심권호는 “황영조 형이 거기서 설레발 다 치고 나서 나한테 한마디도 안 한다”고 했다. 이단비는 “미안하니까”라며 “그래서 방송에 (심권호가) 나올 때마다 ‘저분이구나’라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당황한 심권호는 “그때 만날 뻔했네. 난 깜짝 놀랐다. 황영조 형 이야기가 여기서 나올 줄 몰랐다”며 웃었다.

이단비는 “방송 나가면 아버지가 좋아할 것 같다. 아빠가 천일 기도 들어갔다. 사실 나도 장녀니까 부모님 기대가 높았는데 지금은 팔다리만 멀쩡하면 된다고”라고 밝혔다.

심권호는 “어머니는 ‘결혼 안 되면 애라도’라고 한다”며 “꿈을 꿔보지는 않았지만 문득 아침에 눈 떴을 때 아내가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심권호는 건강 이상설도 언급했다. 심권호는 “나와 술을 안 마셨는데 (내 건강에 대해) 어떻게 아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사람이 좋아 함께한 자리였는데, 술자리가 조금 잦아지니 간암에 걸려 곧 죽을 것 같다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알코올 중독’ 루머에 대해서는 “나는 멀쩡하게 운동을 다니고 있다. 말이 안 되지 않냐”며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조용히 있다. 나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그런 소문을 낸다. 그런 걸 보고 그냥 옆 사람들에게 툭툭 던지는 것”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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