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패한 태극마크에 대한 진심 전한 KT 소형준

입력 2022-04-21 15: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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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소형준. 스포츠동아DB

KT 위즈 우완투수 소형준(21)은 2022시즌 반등을 노리고 있다. 프로 데뷔 시즌이었던 2020년 13승(6패)으로 신인왕을 거머쥐며 화려한 출발을 알린 그는 지난해 부침을 겪었다. ‘2년차 징크스’인지 제 자리를 찾아가는 데 시간이 걸렸다. 부진했던 전반기와 달리 후반기부터는 한결 나아졌지만 7승7패, 평균자책점(ERA) 4.16의 다소 평범한 성적으로 2번째 시즌을 마쳤다. 통합우승을 차지한 팀 성적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겨우내 절치부심한 소형준은 일찌감치 2022시즌 준비에 들어가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잘 만들었다는 코칭스태프의 칭찬을 들었다. 직구 스피드가 4~5㎞ 정도 향상되는 등 구위도 살아났다.

개막 이후 2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진 못했지만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이닝이터의 면모를 과시한 그는 2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선 활짝 웃었다. 초반 제구가 흔들려 만루 위기도 맞았지만 1실점으로 틀어막은 뒤 6이닝 동안 추가실점 없이 버텼다. 7이닝 4안타 3볼넷 3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소형준은 경기 후 첫 승 소감을 밝히며 국가대표 선발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에도 태극마크를 꿈꿨다. 2020도쿄올림픽에 나서는 야구대표팀의 일원이 되길 바랐다. 하지만 소속팀에서 활약이 기대에 못 미쳤던 터라 꿈을 이루진 못했다. 올해 9월 열릴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할 24세 이하 선수들 중심의 야구대표팀 발탁에 재도전한다. 2년 전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구슬땀을 흘린 그가 올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고 있는 KT를 다시 정상으로 이끌고,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눈도장도 받아낼 수 있을까.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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