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박세웅. 스포츠동아DB
지난해에는 163이닝을 던졌다. 국내투수 중에선 2번째로 많은 투구이닝. 외국인투수가 비교대상이었다. 박세웅(27·롯데 자이언츠)은 “내가 더 많이, 더 길게 던져야 동료들이 쉴 수 있다”고 말했다. 명실상부한 에이스로 거듭났지만, 여전히 매 시즌이 새롭다. 또 한층 성숙해진 그가 이제는 완성형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도 허투루 넘기는 경기는 없다. 9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에선 또 한 가지 배웠다. 이날은 7이닝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는데, 모든 실점이 5회초에 나왔다. 첫 2타자를 잇달아 삼진으로 잡아 아웃카운트 1개가 남아있었는데, 이후 5연속타자 안타를 허용했다. 스스로 확신한 공이 맞아나갔다는 자체 분석이다.
박세웅은 1-5로 쫓기기 시작한 2사 3루선 두산 김인태에게 바깥쪽 변화구를 던지다 안타를 맞았다. 힘 없이 굴러간 타구에 또 한 점을 잃었다. 그는 “(정)보근이의 요구를 따랐다면 헤매지 않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박세웅은 포수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런데 팔꿈치 수술을 받고 복귀한 뒤로는 그와 호흡한 포수가 매년 바뀌어왔다. 2020년에는 주로 김준태(KT 위즈)와 호흡했다. 지난해에는 입단 동기이자 1995년생 동갑내기 친구인 안중열이 복귀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경쟁을 뚫은 정보근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다.
3년간 매년 합을 맞출 시간이 필요했다. 그럼에도 그는 올 시즌 4경기에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ERA) 1.82, 이닝당 출루허용(WHIP) 1.22로 보여줬다. 박세웅은 오히려 “또 다른 시각에서 야구를 공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정된 포수는 없었다. 하지만 모두 내 의견을 잘 들어줬다. (안)중열이나 보근이, (지)시완이 형과 충분한 대화를 거치고 등판한다”고 밝혔다.
포수의 확신을 받아들이는 법도 새로 깨달았다. 박세웅은 “포수가 사인을 내도 내가 안 던지고 싶은 구종이면 다르게 요구해준다. 반대로 내가 고개를 흔들거나 구종, 코스를 바꿔달라고 해도 포수에게 확신이 있다면 따라갈 테니 제스처를 취해달라고 했다. 실제로 타자와 물리적 거리가 가까운 것은 포수다”고 설명했다.
박세웅은 한층 성숙해진 투구로 오랜 징크스마저 깼다. 20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에선 7.1이닝 8삼진 무실점 역투로 선발승을 거뒀는데, 한화를 상대로는 데뷔 후 첫 승이었다. 그가 8회초 등판을 마친 뒤에는 관중석에서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그는 “마운드 내려오면서 내게 기립박수를 보내시는 모습을 봤다. 정말 감사했다. 다음에 또 받도록 노력하겠다”며 웃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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