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컵 마일 경주…‘캡틴양키’ 깜짝 역전승

입력 2022-04-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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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부산경마공원 제18회 KRA컵 마일 경주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는 캡틴양키. 우승후보로 꼽힌 컴플리트밸류, 승부사를 제치고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결승선 200m 앞두고 폭발적인 추입
‘컴플리트밸류’ ‘승부사’ 제치고 우승
이번 시즌 대상경주에서 우승 후보들을 물리치고 예상 밖의 경주마가 우승하는 이변이 잇따르고 있다.

17일 토요일 제5경주로 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삼관경주의 첫 관문인 제18회 KRA컵 마일 경주가 열렸다. 대다수의 팬들이 컴플리트밸류나 승부사의 우승을 예상했지만 이런 전망을 깨고 캡틴양키가 깜짝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번 경주는 아스펜태양이 오른 뒷다리 절음으로 출전이 취소되면서 12마리의 경주마가 출발대에 나섰다. 경주가 시작되면서 벌마의스타가 곧바로 치고나와 선두를 차지했다. 그 뒤를 승부사와 컴플리트밸류가 차례로 따르며 선두권에 합류했다. 3코너에 접어들면서 벌마의스타가 뒤로 처지고 승부사와 컴플리트밸류가 1, 2위로 경주를 이끌었다.

이대로 결승선까지 순위를 유지하며 팬들의 예상대로 경주가 마무리되나 싶은 순간 줄곧 중위권에 머물러 있던 캡틴양키가 앞으로 치고 나오기 시작했다. 캡틴양키는 결승선 200m 앞부터 엄청난 스피드를 발휘하며 질주했다. 선행싸움에서 체력을 소진한 승부사와 컴플리트밸류를 순식간에 따라잡으며 결승선이 50m도 채 남기지 않은 지점에서 결국 선두로 나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폭발적인 추입으로 거둔 드라마틱한 대역전승이었다. 경주 전 캡틴양키의 단승 배당인기는 12두 중 9위에 불과했다. 팬들의 예상을 완전히 뒤집은 결과였다. 10일 열린 루나Stakes에서 골든파워의 우승에 이어 또 한번의 깜짝 우승이다.

캡틴양키를 기승한 조인권 기수 역시 경주 후 인터뷰에서 역전승의 짜릿한 흥분을 숨기지 못했다. “1600m 경주였는데 초반 페이스가 너무 빨라 잘만 따라가면 기회가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앞에 두 마리가 보였을 때 ‘끝까지 몰자’만 생각했고 다행히 여유가 있어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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