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란병원 “이유없이 속 불편하면 과민성대장증후군 의심”

입력 2022-04-22 16: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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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란병원 내과 최혁수 과장

복통과 복부불편감, 약물과 생활습관 변화로 치료
특별한 이유없이 소화불량이나 복부 불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평소 소화기 질환이 없음에도 배변 장애나 복통, 복부 팽만감처럼 소화기 계통에 불편함을 겪는 증상을 말한다.

대장 내시경이나 대변검사, 혈액 검사를 포함한 위장기능 검사를 진행해도 특별한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매년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과민성대장증후군 진단을 받을 만큼 흔한 질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의료기관을 환자 수는 143만9055명으로 집계됐다. 50대가 30만1227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60대, 40대 순이다.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는 배변이 잦거나 만성적인 설사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복부에서 불쾌한 소리가 나거나 가스가 찬 느낌이 자주 들며 여러 불쾌한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별로 구분해 보면 설사형 과민성대장증후군과 변비형 과민성대장증후군, 혼합형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나눠볼 수 있다.

원인은 명확하게 한가지로 설명하기 어렵다. 다만 피로나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생활, 특정 음식에 대한 거부 반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사례가 많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증상에 따라 지사제나 완화제 투여를 고려해볼 수 있고 장내 밸런스를 유지하는 약물치료를 시도하게 된다. 약물치료는 재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식생활습관의 개선이 중요하다. 과식을 피하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게 좋다. 맵고 짠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것은 장내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식단 일지를 작성해 자신이 섭취한 음식의 종류를 점검해 보는 것도 과민성대장증후군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세란병원 내과 최혁수 과장은 “소화기 계통의 불편함이 일시적이지 않고 수개월 동안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는 수준이라면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다”며 “나이가 50대 이상이거나 증상이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진다면 정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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