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권 타율 0.414’ 한화 노시환, 159㎞ 투수까지 무너뜨려

입력 2022-04-26 21: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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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노시환.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 4번타자 노시환(22)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노시환은 26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 활약으로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주 매서운 타격감을 선보인 노시환은 주중 첫 경기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노시환이 경기 전까지 기록한 시즌 타율은 0.333. 최근 5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순도는 더 높았다. 무려 0.526의 타율을 기록해 4번타자 역할을 100% 이상 해내고 있었다. 득점권 타율은 0.407이었다.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그는 26일 경기에서 ‘골리앗’을 상대해야 했다. 시속 155㎞가 넘는 공을 던지는 국내 최고우완 안우진을 상대한 것이다. 안우진의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9㎞까지 나왔다. 노시환은 프로 데뷔 후 안우진을 상대로 2타수 무안타였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안우진 공략에 성공했다. 2회말 첫 타석에서 삼진을 물러난 그는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1루를 밟았다. 공을 충분히 본 효과는 6회말 결정적인 상황에서 도움이 됐다.

한화는 5회까지 키움 신인 박찬혁의 2타점 활약에 눌려 0-2로 끌려가고 있었다. 반격 기회를 잡은 건 6회말. 정은원이 중전안타, 마이크 터크먼이 볼넷을 골라 2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노시환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안우진의 초구 155㎞짜리 직구를 그대로 밀어 쳐 우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2루주자 정은원은 여유 있게 홈을 밟았고, 1루주자 터크먼까지 접전 끝에 홈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키움이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키움 홍원기 감독이 항의하다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노시환의 2타점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든 한화는 7회말 임종찬의 1타점 적시타로 앞서 나가는 점수까지 만들었다. 8회말에는 2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노시환은 8회말에도 득점권 찬스를 맞았으나 내야 땅볼에 이은 야수선택으로 타점을 추가하진 못했다.

6회말 득점권 찬스를 살린 노시환은 이날 3타수 1안타 2타점 활약으로 시즌 득점권 타율을 0.414로 끌어올렸다. 골리앗을 상대로 완벽하게 제 몫을 해내며 만든 결과였다.

한화는 선발투수 박윤철이 5이닝 2실점으로 호투, 이후 한승주~김범수~윤호솔~장시환이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 팀 승리에 일조했다.

대전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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