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 신시아·박은빈→조민수, ‘마녀2’ 세계관 주목 [종합]

입력 2022-05-24 12:0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마녀’ 유니버스가 시작된다.

24일 오전 영화 ‘마녀2’(감독 박훈정, 제공·배급 NEW)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신시아, 박은빈, 서은수, 진구, 성유빈, 조민수, 박훈정 감독이 참석했다.

‘마녀2’는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 앞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녀를 쫓는 세력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다.

‘신세계’, ‘VIP’, ‘낙원의 밤’을 비롯해 전편 ‘마녀’를 연출한 박훈정 감독과 ‘마녀’ 오리지널 제작진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전편 ‘마녀’의 독특한 설정과 배경을 토대로 더욱 확장된 세계관과 한층 강렬하고 독창적인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140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 자리를 꿰찬 신시아를 비롯해 박은빈, 서은수, 진구, 성유빈 등이 ‘마녀2’를 이끈다. 전편 ‘마녀’에 등장한 조민수, 김다미도 함께한다. ‘VIP’에서 박훈정 감독과 인연을 맺은 이종석도 특별 출연할 예정이다.

‘마녀’ 세계관을 오랫동안 고심한 박훈정 감독은 “(‘마녀2’가 나오기까지) 4년 정도 걸렸다. 그사이에 지구촌에 많은 사건·사고가 있었다. 가장 큰 일은 코로나19 사태가 아닌가 싶다. 원래 계획했던 것보다 늦어지고, 원래 계획했던 것보다 스토리가 달라졌다. 여러 상황이 겪으면서 ‘마녀’ 세계관을 담을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도 ‘마녀’ 이야기(세계관)를 하고 싶었다. 아직 전체 이야기 중 10분의 1도 안 꺼냈다”고 말했다.

스케일도 달라졌다. 박훈정 감독은 “전편에 비해 제작비가 더 들어갔다. 전편은 한정된 공간에서의 액션이라면, ‘마녀2’는 펼쳐진 공간에서의 액션이다. 늘어난 제작비만큼 더 스케일이 커졌다. 기대 부탁한다”고 전했다.



전편에서 김다미가 주목받았다면, 이번 편에서는 신시아가 가장 주목되는 배우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신시아는 “믿기지 않고 얼떨떨하다. 이렇게 질문받게 되니 주인공이 된 게 실감 난다.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행복하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신시아를 캐스팅한 박훈정 감독은 “신시아는 소녀 캐릭터와 가장 부합하는 배우였다”고 이야기했다.

신시아는 전편 주인공 자윤(김다미 분)과의 차이에 대해 “소녀는 비밀 연구소에서 깨어나 처음 세상 밖으로 나온 인물이다. 모든 게 처음인 순수함을 지닌 캐릭터다. 자윤과는 환경에서의 차이를 보인다. 자윤은 감정을 표현하거나 느끼는 게 익숙한 반면, 소녀는 비밀 연구소에 있었기에 사회적 경험이 부족하다. 감정 표현도 미숙하다. 그 점에서 차이가 가장 크다”고 말했다.






‘마녀’ 세계관의 중심이자, 전편에 이어 ‘마녀2’에도 출연한 조민수는 “박훈정 감독 머리 안에 세계관이 있는데 그 안에 내가 있을까 궁금했다. 다행히 내가 있더라. 개인적으로 내가 가져갈 수 있는 작품이어서 너무 좋았다. 그런데 ‘마녀2’에 대한 고민은 있더라. 전편보다 못하면 어떨까 걱정이다. 다행히 전편보다 더 복잡해졌다. 아직 영화를 못 봤는데, 오늘 예고 영상을 보니까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박훈정 감독이 10분의 1도 아직 담지 않았다고 하자, “너무 다행이다. 내 노후가 ‘마녀’로 채워질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1인 2역을 맡게 된 것에 대해서는 “닥터 백과 백총괄은 쌍둥이 자매다. 프로젝트 안에서 다른 방식으로 일을 하는 두 사람은 사고방식도 다르다. 어떻게든 마녀를 계속 만들어 내려고 한다. 박훈정 감독과도 많이 상의하면서 캐릭터를 만들어갔다”고 이야기했다.

이번에 ‘마녀’ 세계관에 합류하게 된 박은빈은 “전편을 재미있게 봤다. 관객 입장에서 시나리오를 보고 이렇게 세계관이 확장된다는 걸 보고 놀랐다. 전편에서는 실내에서의 액션이었다면 이번 편에서는 밖에서의 액션이 펼쳐진다. 촬영하면서도 어떻게 될지 궁금했는데, 실제로 어떻게 나올지도 너무 궁금하다”고 말했다.

경희 캐릭터에 대해서는 “가정사가 있어 가족에게서 떨어져 미국에 살다가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농장을 관리하게 된다. 더불어 남동생을 지키는 인물이다. 우연히 막 세상 밖으로 나온 소녀를 맞이하면서 그의 보호자가 된다”며 “시나리오를 읽고 가장 먼저 박훈정 감독에게 물어본 것이 어떻게 이런 소녀와 일반인이 같이 있게 될지를 물어봤다. 어떤 감정의 흐름으로 소녀와 함께하게 되는지 영화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스포일러 방지에 최선을 다했다.

경희 동생 대길로 등장하는 성유빈은 “까칠하고 예민하고 일탈도 원하지만, 의외로 순수한 아이다. 대길은 소녀를 처음부터 돈으로 생각한다. 순수하지 않나. 소녀 능력을 보고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하는 대길 모습이. 대길은 엉뚱한 매력을 지닌 캐릭터”라며 웃었다.

에피소드에 대해서는 “제주도에서 올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했는데, 날씨가 기억에 남았다. 바람이 너무 강해서 촬영 때마다 힘들었다. 특히 헛간 세트가 날아갈 정도로 바람이 심했다”고 이야기했다.






진구는 배우 생활을 시작하면서 알게 된 박훈정 감독과의 인연을 언급했다. 진구는 “10년 만이다. 박훈정 감독은 여전한 이야기꾼이라는 걸 다시 느꼈다. 더 베테랑이 됐고, 젠틀해졌다. 고수의 풍미가 한층 생겨 배우로서 더 신뢰가 더 생겼다. 내 데뷔작에서 입봉해서 과거의 동지를 만났다. 그때 너무 고생해서 다시는 안 볼 줄 알았는데, 이런 좋은 작품에 캐스팅해줘서 감사하고 영광”이라고 말했다.

연기 변신을 시도한 서은수 모습이 이 작품에서 주목할 포인트다. 서은수는 “그동안 비슷한 캐릭터를 많이 하면서 캐릭터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이때 만난 작품이 ‘마녀2’였다. 내 다른 얼굴을 발견하고 캐스팅해 준 박훈정 감독에게 감사하다”며 “‘마녀2’에서는 도전적이고 어려운 장면이 많았다.

한 장면 한 장면 소화할 때마다 쾌감이 있더라. 보람 있고 즐거운 작업이었다. 액션 스쿨에 가서 연습하고 훈련받고 했는데 총격 액션이 많았다. 박훈정 감독은 총 무게에 익숙해져야 한다며 ‘총을 늘 몸에 소지하고 있어라’고 했다. 그래서 잘 때도 쥐고 있었는데, 잡고 자니까 배기더라. 그래서 머리 위에 놔두고 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전편 속 배우도 등장하지만, 새로운 배우와 새로운 이야기로 꾸려질 ‘마녀2’다. 큰 세계관을 머릿속에 그리고 차근차근 확장해 나가는 ‘마녀’ 시리즈. 현실적인 상황과 여건은 달라졌지만, 박훈정 감독이 추구하고 이야기하고픈 것은 분명 하나일 터다. 그 안에 담겨진 이야기는 전편을 넘어 이번 ‘마녀2’에서 고스란히 담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후속 9편 추가 제작을 예고하는 ‘마녀2’는 6월 15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