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국가대표팀 사령탑들, “빠른 탁구 바탕으로 세계랭킹 상승 필요”

입력 2022-05-3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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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혁 남자탁구대표팀 감독(오른쪽), 오광헌 여자탁구대표팀 감독. 사진제공 | 대한탁구협회

“젊은 선수들이 빠른 탁구를 바탕으로 세계랭킹을 끌어올려야 한다.”


29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선수단을 소집한 주세혁 남자탁구대표팀 감독(42)과 오광헌 여자탁구대표팀 감독(51)은 전술 키워드로 ‘스피드’를 지목하며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민첩함을 넘어 빠른 사고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남녀대표팀 모두 대대적인 세대교체에 돌입한 한국은 6월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에서 열리는 WTT 피더 대회를 시작으로 8월말까지 유럽 스타 컨텐더, 그랜드 스매시 대회 등에 참가한다. 9월 열릴 예정이던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이 연기된 데 이어 청두 세계탁구선수권대회도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나, 그동안 베테랑들에게 밀려 국제 대회 출전이 적었던 선수들의 세계랭킹 상승을 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남녀선수 10명 통틀어 전지희(30·포스코에너지)를 제외하면 세계랭킹 10위 안에 든 선수가 없다. 평균 연령도 23.8세에 불과해 향후 국제대회에서 좋은 시드를 받으려면 이들의 세계랭킹 상승은 필수다.


주 감독과 오 감독은 “적절한 시기에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선수들이 태극마크의 무게를 느낄 수 있길 바란다”며 “세계탁구의 트렌드가 테이블에 가깝게 붙어 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랠리가 빠르면서 장기화되고 있어 선수들에게 민첩한 사고와 전략의 필요성을 전달할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특히 주 감독은 황민하(23·미래에셋증권), 조대성(20·삼성생명), 조승민(24·국군체육부대)의 발탁으로 ‘왼손잡이 트리오’를 구축한 점을 호재로 평가했다. 단체전과 복식에서 다양한 조합을 꾀할 수 있고, 나이도 젊어 향후 ‘왼손잡이 부재’에 시달릴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오 감독도 공격적인 탁구를 강조했다. 대표팀 멤버 전원이 국제무대에서 통할 파워를 갖추고 있는 만큼, 서브의 원포인트 득점과 리시브에 이은 공격 등 기본기와 힘을 바탕으로 한 ‘랠리 과정 속 연결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두 감독은 “젊은 선수들과 함께 성장과 성적 모두를 잡아야 해 부담과 기대 모두 크다. 하지만 매 경기 이기려고 출전하지, 지려고 출전하진 않는다”며 “이번 소집기간 동안 ‘왜’, ‘어떻게’를 주로 얘기할 계획이다. 전략과 훈련법 등이 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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