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구원 ERA 모두 1위’ 키움, 5월 질주 비결은 단연 마운드

입력 2022-05-30 16: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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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애플러, 이승호, 김재웅(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마운드의 높이로 단숨에 2위까지 올라섰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주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LG 트윈스의 2위 자리마저 빼앗으며 이제는 선두 SSG 랜더스와 격차 좁히기까지 노리고 있다.

30일까지 키움의 5월 승률은 0.640(16승9패)으로 10개 구단 중 2위다. KIA 타이거즈(0.680) 다음으로 높은데, 5월초 5연패로 내리막길을 걸었던 사실을 고려하면 최근의 상승세는 놀라울 정도다.

원동력은 단연 마운드다. 선발과 불펜 모두 제 몫을 해내며 반등에 앞장섰다. 5월 팀 평균자책점(ERA)은 3.27로 전체 1위다. 선발진 ERA 2.91과 불펜 ERA 3.92 역시 전체 1위다.

구멍 난 곳이 딱히 없다. 키움은 2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등판한 한현희까지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등 6명의 선발투수가 충분히 제 몫을 해냈다. 정찬헌(24일 잠실 LG 트윈스전·4이닝 3실점)과 에릭 요키시(26일 LG전·5.1이닝 3실점)의 컨디션 저하가 불안요소로 꼽혔으나, 올해 새로 합류한 외국인투수 타일러 애플러가 27일 롯데전에서 9이닝 무실점 완봉승을 거두며 또다시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줬다.

스포츠동아DB


불펜에선 새롭게 마무리투수로 올라선 이승호가 올 시즌 21경기에서 ERA 1.33의 괴력을 뽐내며 4연속 세이브를 챙기는 등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지난해 검증을 마친 김재웅도 올 시즌 24경기에서 ERA 1.13의 호조 속에 벌써 14홀드(1위)를 거두고 있다. 우완 문성현과 하영민도 꾸준한 호투로 짐을 나누고 있다.

전력약화로 시즌 전 최하위 후보로까지 꼽혔던 키움이지만, 보기 좋게 그 예상을 뒤집고 있다. 이제부터는 지키는 입장이다. 높아진 마운드가 앞장선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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