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에 뜬 ‘EPL 킹’ 손흥민, “최고가 되려고 노력 중…완벽해질 대표팀 기대해” [현장인터뷰]

입력 2022-05-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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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A매치 기간 4차례의 평가전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이 30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손흥민이 NFC로 들어오고 있다. 파주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손세이셔널’ 손흥민(30·토트넘)이 호랑이 엠블럼(대한축구협회 상징)을 달고 다시 뛴다.

손흥민을 비롯한 태극전사들이 30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돼 6월 A매치 4연전 준비에 들어갔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브라질(2일·서울)~칠레(6일·대전)~파라과이(10일·수원)~이집트(14일·서울)와 차례로 격돌한다.

하이라이트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과 대결이다. 월드컵 최다 우승국(5회)이자 월드컵 본선에 개근한 유일한 국가로, 2022카타르월드컵 남미 예선도 1위로 통과했다. 26일부터 순차 입국한 브라질대표팀에는 세계적 공격수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PSG)와 다니 알베스(FC바르셀로나), 가브리엘 제주스(맨체스터시티), 히샬리송(에버턴) 등 쟁쟁한 멤버들이 포진했다.

한국(29위)은 브라질과 상대전적에서 1승5패로 크게 뒤지지만 주눅들 필요는 없다. ‘벤투호’에도 특급 공격수가 있다.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3골을 뽑아 모하메드 살라(이집트·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오른 주장 손흥민이 네이마르와 맞선다.

“기분 좋다”는 말을 남기며 올 블랙 패션으로 이날 파주 NFC에 입소한 그는 동료들을 대표해 나선 스탠딩 인터뷰에서 “네이마르는 이미 세계 최고지만 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브라질은 강호다.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을 하면 된다”고 밝혔다.

A매치 98경기에서 31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브라질을 상대로는 2013년 10월 국내 평가전(0-2 패)과 2019년 11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치른 친선경기(0-3)에 출격했으나 모두 침묵했다. 3번째 기회 앞에 선 그는 “모두가 두려워하지 않고 뛰었으면 한다.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물론 브라질전이 전부는 아니다. 다른 3경기에도 집중해야 한다. 6개월 남은 월드컵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지금 중요한 것은 결과가 아니다. 손흥민은 “짧은 기간에 4차례 A매치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모두가 좋은 스파링 상대들이다. 살라와 만남도 기대된다”며 “좋은 경기를 하고 이기길 바라지만 항상 그럴 순 없다. 좋은 경기력이 아니더라도 월드컵을 바라보면서 점차 완벽한 팀으로 다져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PL 득점왕 이전과 지금이 전혀 다르지 않다고 한 손흥민은 ‘세밀한 축구’를 포인트로 꼽았다. “다소 넉넉한 소집이 주어졌다. 그 속에서 많은 걸 시도해보고 개선점을 찾아보려 한다”며 “아시아 최종예선에선 우린 상대의 밀집수비를 뚫어야 했다. 본선은 다르겠으나 약속된 플레이, 세밀한 움직임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파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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