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외인 한 경기 최다 14K 타이’ 폰트, 명실상부 SSG 에이스로!

입력 2022-06-01 1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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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폰트. 사진제공|SSG 랜더스

“폰트에 대해선 더 이상 할 이야기가 없습니다(웃음).”

SSG 랜더스 외국인투수 윌머 폰트(32)가 팀의 명실상부한 에이스로 거듭났다. 폰트는 5월 31일 인천 KT 위즈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4사구를 단 1개도 내주지 않고 삼진을 14개나 잡았다. KBO 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이날 KT를 상대로 잡은 삼진 14개는 KBO리그 역대 외국인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과 타이다.

한 경기 탈삼진 14개는 KBO리그에 외국인선수 제도가 도입된 1998년 이후 지금까지 4명밖에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2013년 6월 2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에서 한화 이글스 데니 바티스타가 그해 자신이 세운 13탈삼진을 넘어선 것이 시작이다. 바티스타는 8이닝 동안 삼진 14개를 잡았다. 이후 삼성 라이온즈 릭 밴덴헐크(2014년 9월 5일 대구 한화전), LG 트윈스 헨리 소사(2018년 5월 24일 잠실 NC전)가 그 뒤를 이었다.

탈삼진은 에이스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능력이다. 이날 SSG가 1-2로 졌어도 에이스를 향한 김원형 감독의 믿음이 더욱 견고해진 이유다. 김 감독은 1일 인천 KT전에 앞서 “운이 없었다. 2점홈런을 맞고 실점했지만 투구 내용은 정말 최고였다. 개막전에선 9이닝 퍼펙트 투구를 기록하기도 했는데, 뛰어난 투구를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 지금 5연속경기를 7이닝 이상 책임져주고 있다”고 말했다.

폰트는 지난해에도 탈삼진 능력이 뛰어났다. 9이닝당 탈삼진 9.70개로 규정이닝을 채운 전체 투수들 중 2위였다. 올 시즌에는 8.38개로 전체 7위다. SSG 팀 내에선 김광현(9.47개) 다음이다. 김 감독은 “구위가 첫 번째다. 구위가 뛰어나니까 삼진도 많이 잡는 것”이라며 “폰트에 대해선 더 이상 할 이야기가 없다(웃음). 스프링캠프부터 몸을 잘 만들었다. 지난해보다 준비가 더 잘돼 있는 것을 느꼈다. 그 덕분에 좋은 구위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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