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지존’ 손흥민, 뜨거운 6월을 연다!…‘부상 트라우마’ 네이마르는 출격 미정

입력 2022-06-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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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네이마르. 스포츠동아DB

‘손세이셔널’ 손흥민(30·토트넘)이 당대 최고의 슈퍼스타를 만날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과 통산 7번째 A매치 맞대결을 펼친다. 상대전적에선 1승5패로 한국(FIFA 랭킹 29위)이 크게 밀리나 승부는 알 수 없다.

한국의 선봉에는 손흥민이 선다. A매치 98경기(31골)에 출전한 대표팀 주장은 페이스가 아주 좋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021~2022시즌 23골을 터트려 이집트 골잡이 모하메드 살라(29·리버풀)와 함께 공동으로 ‘골든부트(득점상)’를 수상했다.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독일·스페인·이탈리아·프랑스)에서 아시아선수의 득점왕 등극은 이번이 처음이다.

EPL 무대를 넘어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군 놀라운 기세를 손흥민은 6월 A매치 4연전에 쏟아 붓는다는 의지다. 한국은 브라질전을 마친 뒤에도 칠레(6일·대전)~파라과이(10일·수원)~이집트(14일·서울)와 차례로 격돌한다.

11월 개막할 2022카타르월드컵 본선을 향한 전초전인 만큼 대표팀은 브라질전에서도 총력전을 선언했다. 실제로 대회 일정을 보면 한국과 브라질은 조별리그 이후 16강에서 마주칠 가능성이 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선 손흥민의 역할이 몹시도 중요하다. 지난달 30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시작된 대표팀의 첫 훈련에 앞서 그는 “브라질은 훌륭한 팀이나 우리도 보일 수 있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삼바군단’의 에이스는 1992년생 동갑내기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PSG)다. 지난달 26일부터 순차 입국한 브라질대표팀은 그간의 공개 훈련을 통해 네이마르에게 다양한 역할을 부여하며 출격을 예고했다.
그런데 예기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네이마르는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최종 훈련 미니게임 도중 오른발을 다쳤다.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간 그는 아이싱으로 붓기를 빼며 회복에 전념했다.

일단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으나, 출전은 장담할 수 없다. 훈련 후 비대면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브라질의 치치 감독과 동석한 팀 닥터는 “과거 다친 부위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 예방 차원에서 (훈련을) 빠졌다. 붓기는 있는데, 출전 여부는 당장 밝히긴 어렵다. 내일(2일)까지 상태를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네이마르는 2018년 2월과 이듬해 1월 오른발 부상으로 각각 3개월, 2개월 가량 전열을 이탈한 기억이 있다.

몸 상태와는 별개로 A매치 117경기에서 71골을 뽑은 네이마르의 최근 행적도 다소 아쉽다. 2021~2022시즌 프랑스 리그앙(1부)에서 13골·6도움에 그쳤다. 팀 동료이자 리그 득점왕인 킬리앙 음바페(28골·17도움)에 크게 뒤졌다. 또 2021~2022시즌 퍼포먼스만 놓고 보면 손흥민이 앞선다.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한 시장가치에서도 7500만 유로(약 1002억 원)의 네이마르보다 8000만 유로(약 1069억 원)의 손흥민이 우위다.

당연히 손흥민은 자신감이 가득하다. “(네이마르는) 이미 세계 최고의 선수이고, 난 세계 최고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몸을 낮추면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부딪히겠다”고 필승 의지를 불태웠다.

만약 네이마르가 이상 없이 출격하면 국가대표로서 둘의 만남은 이번이 2번째다. 2013년 10월 국내에서 벌어진 평가전에선 네이마르가 결승골을 터트리며 브라질의 2-0 완승에 앞장섰다. 9년만의 재회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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