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말소’ 키움 안우진, 7승+9QS 호투 후 기분 좋은 휴가 받아

입력 2022-06-01 16: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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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안우진. 스포츠동아DB

키움 히어로즈 우완투수 안우진(23)이 시즌 첫 번째 휴가를 받았다.

안우진은 1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선발투수들에게 돌아가며 휴식을 줄 예정이다. 1선발인 안우진이 먼저 휴식을 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키움은 막강 선발진을 앞세워 5월에만 17승9패의 호성적을 거두며 상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안우진, 에릭 요키시, 타일러 애플러, 최원태, 정찬헌, 한현희 등 6명의 선발투수가 골고루 제 몫을 해주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홍 감독은 5명이 아닌 6명의 선발투수를 두루두루 기용할 수 있는 만큼 이 기회를 살려 선발들의 체력을 회복시켜주기로 결정했다. 1군 말소 기간인 10일을 활용해 선발투수들이 돌아가며 휴식을 취하게 된다.

안우진은 5월 31일 고척 삼성전에 선발등판해 8이닝 2실점(1자책점)의 호투로 시즌 7승(3패)째를 거뒀다.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도 9차례나 작성하는 등 자신이 등판한 대부분의 경기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선발 풀타임을 목표로 하는 해에 산뜻한 출발을 했다는 게 그로선 가장 큰 소득이다. 1일까지 안우진의 올 시즌 성적은 11경기에서 7승3패, 평균자책점(ERA) 2.31이다. 70이닝을 던지는 동안 삼진은 무려 83개를 잡았다.

시속 155㎞가 넘는 강속구를 주무기로 고속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의 변화구를 적극 구사하고 있다. 변화무쌍한 투구로 올 시즌 KBO리그 타자들을 그야말로 압도하고 있다. 허용한 홈런은 단 1개다. 31일 삼성전 4회초 오재일에게 솔로포를 맞은 게 전부다.

완벽한 모습으로 1차 질주를 마친 안우진은 이제 재충전 후 마운드로 돌아온다. 그는 “올 시즌 목표는 30경기 등판이다. 완주를 위해 잘 정비해 돌아온 뒤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는 투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키움은 안우진이 자리를 비우는 동안 한현희로 계속해서 공백을 메울 계획이다. 5선발을 돌아가며 맡았던 정찬헌과 한현희가 당분간은 꾸준히 함께 선발로테이션을 돌게 된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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