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내게 자신감을 줬다” KIA 김종국 감독이 돌아본 찬란했던 5월 [잠실 SD LIVE]

입력 2022-06-01 1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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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종국 감독. 스포츠동아DB

“선수들이 내게 자신감을 줬다.”

KIA 타이거즈의 5월은 그야말로 찬란했다. 월간 성적 1위(18승8패)를 기록하며 4월까지 7위였던 순위를 3위(28승22패)로 끌어올리고 5월을 마무리했다.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김종국 KIA 감독은 “예상보다 더 잘했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KIA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1996년 KIA의 전신 해태에 입단한 뒤 단 한 번도 타이거즈 유니폼을 벗은 적이 없는 ‘원 클럽 맨’으로, 누구보다 팀을 잘 파악하고 있다. 4월에는 외국인선수의 부진과 투·타 불균형에 다소 흔들렸지만, 5월에는 월간 팀 타율(0.284)과 홈런(30홈런), 타점(151타점) 1위의 강력한 타선을 앞세워 공포의 팀으로 거듭났다.

김 감독은 “5월 들어 반격은 할 수 있다고 봤지만, 기대이상으로 좋은 성적이 나왔다”며 “스스로 자신감을 얻었다. 내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줘야 하는데, 반대로 선수들이 내게 자신감을 줬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공격은 나무랄 데가 없다. 중심타선은 물론 상·하위타선에서 너나 할 것 없이 잘해줬다. 국내투수들도 정말 잘했고, 부진했던 선수들도 6월과 7월에는 제 몫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IA는 2017년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모두 제패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8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오른 뒤로는 가을야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만큼 선수들의 간절함도 크다. 김 감독은 “2017년 좋았을 때의 분위기”라며 “전력 자체는 부족함이 있더라도 선수들의 의욕은 그 때 못지않다. 그 때는 베테랑 선수들이 주축이 됐다면, 지금은 신구조화가 잘 이뤄진 느낌”이라고 밝혔다.

성적이 좋다 보니 팬들의 발길도 끊이질 않는다. 김 감독은 “막대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많은 팬들이 팀을 사랑해주신다. 늘 최선을 다하는 멋진 플레이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목소리에 자신감이 넘쳤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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