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배팅·깜짝 도루’ 4번타자 오재일, 홈런 없어도 타점·득점 생산

입력 2022-06-01 2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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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재일. 스포츠동아DB

홈런 없이도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 라이온즈 오재일(36)은 1일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1도루의 맹활약으로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붙박이 4번타자 역할을 맡고 있는 오재일은 5월 눈부신 장타력을 뽐냈다. 4월까지만 해도 2개에 그쳤던 홈런이 어느새 11홈런에 이르렀다. 오재일은 5월에만 9홈런을 때리며 0.205로 시작했던 타율을 0.271까지 끌어올렸다.

장타력을 앞세워 팀 승리를 이끈 4번타자. 그러나 1일 키움전에선 홈런이 아닌 단타와 주루플레이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오재일은 1회초 키움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를 상대로 선제타점을 올렸다. 2사 2루 찬스에서 가벼운 스윙으로 1타전 좌중간 적시타를 날렸다. 2루주자 구자욱이 홈을 밟기에 충분했다.

후속타자 김태군의 사구로 오재일은 2루로 진루했다. 이 상황에서 깜짝 주루능력을 뽐냈다. 요키시와 포수 이지영의 허를 찌르는 기습 도루로 3루에 들어간 것이다. 오재일의 시즌 1호 도루였다. 오재일의 깜짝 도루로 분위기를 탄 삼성은 오선진의 2타점 2루타까지 나오면서 1회초에만 3점을 뽑았다.

오재일은 8회초 공격에서도 가벼운 스윙으로 팀에 달아나는 점수를 안겼다. 삼성은 3-2의 불안한 리드 속에 8회초 다시 한번 찬스를 잡았다. 구자욱의 2루타와 상대 수비 실책으로 주자는 1사 2·3루였다. 오재일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차 리드를 만들어줬다.

삼성은 9회말 ‘끝판대장’ 오승환의 무실점 세이브로 전날의 2-3 패배를 되갚았다. 장타 없이도 타점과 득점을 만든 4번타자 오재일의 욕심 없는 가벼운 스윙과 깜짝 주루 플레이가 팀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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