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전 자신 좇은 소형준과 명품 투수전…SSG, 김광현 등판 시 승률 100% 계속

입력 2022-06-01 20: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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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SSG 선발투수 김광현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SSG 랜더스가 에이스 김광현(34)의 선발등판 시 승률 100% 기록을 이어갔다.

김광현은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투구수 104개로 6이닝 6안타 2볼넷 5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SSG는 시즌 35승(2무15패·승률 0.700)째를 거두며 1위를 굳건히 지켰다.

김광현은 지난달 9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부터 10연속경기 6이닝 이상 투구를 기록했다. 이날도 투구 내용이 뛰어났다. KT 타자들은 최고 시속 148㎞의 직구와 주무기 슬라이더에 고전했다.

김광현은 1-1로 맞선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가 선발승을 챙기진 못했다. 하지만 SSG는 올 시즌 김광현이 선발등판한 10경기에서 9승1무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그는 “내가 등판하는 날에는 ‘SSG가 이긴다’는 인상을 동료들과 팬들에게 심어주고 싶다”고 말해왔다.

이날은 KT 선발투수 소형준(20)과 투수전 양상이 지속됐다. 소형준은 7이닝 5안타 1볼넷 7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SSG 타자들이 볼넷 1개만을 얻었을 정도로 제구도 뛰어났다. 소형준은 이로써 지난달 2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3연속경기 7이닝 이상 1실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그러면서 김광현의 기록도 소환됐다. KBO 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만 20세 투수가 이 기록을 세운 것은 2008년 9월 SK 와이번스(현 SSG) 시절 김광현 이후 14년만이다. 소형준은 만 20세 8개월 16일의 나이로 이 기록을 작성했다.

양 팀은 이들의 투수전이 끝나고도 팽팽히 맞섰다. 균형을 깬 것은 최정이었다. 그는 1-1로 맞선 8회말 KT 구원투수 김민수를 상대로 결승 좌월 1점홈런을 날렸다. 경기 후 최정은 “선수들도 집념이 강해진다. 기운이 있는 듯하다. 에이스가 나온 날 지면 안 되지 않나. 오늘(1일)은 (김)광현이가 선발승을 못 챙기게 돼 아쉽다. 그래도 ‘내 등판날 팀만 이기면 된다’고 말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밝혔다.

인천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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