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3역 새 형부는 왜 언니를 살해했나 (궁금한 이야기Y)

입력 2022-06-03 10: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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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최모(가명) 씨가 아내 민지(가명) 씨를 살해한 이유와 1인 3역을 하면서까지 그녀의 가족 곁에 머물고 싶어 한 진짜 목적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제작진에 따르면 자매가 기억하는 언니의 새 형부 최모 씨의 첫인상은 그야말로 넝쿨째 들어온 복덩이였다. 2015년 이혼 이후 7년간 가족과의 연락도 끊은 채 홀연히 사라졌던 첫째 민지 씨. 지난해 11월, 어머니의 장례식장에 나타나 최 씨를 새 형부라고 소개했다. 넉살 좋고 호탕한 성격으로 가족에게도 잘하고, 호화로운 외제차를 끌고 다니던 부유한 최 씨 덕에 가족과 민지 씨는 그동안의 마음고생에 보상받는 것 같다며 행복해했다. 하지만 이들의 단꿈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5월 18일에 형부가 저희를 집으로 불렀어요. 언니가 다른 남자와 눈이 맞아서…. 형부 돈 40억 원을 갖고 집을 나갔다고.” - 피해자 민지(가명) 셋째 동생
민지 씨의 실종을 가장 먼저 알린 건 최 씨. 그런데 그녀가 수십억대 보험금을 가지고 사라졌는데도, 그는 신고하지 말자며 침착한 모습만 보였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가족이 경찰에 신고해 그녀의 위치를 추적했고, 여수에 있다던 그녀가 집에서 멀지 않은 정읍 인근에서 이동하는 게 확인됐다.

“경찰이 처형 휴대폰 위치 추적하니까. 뜬금없이 ‘정읍’으로 뜨는 거예요. 근데 그날 오전에 매제도 정읍에 간다고 했거든요?” - 피해자 민지(가명) 둘째 형부

경찰 추적 끝에 체포된 그의 차 안에서는 실종된 언니 민지 씨의 휴대폰이 발견됐다. 최 씨가 가족에게 ‘아내가 실종됐다’고 알린 날 이미 아내 민지 씨를 살해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민지 씨의 휴대폰으로 그녀 행세를 해온 것이다. 범행이 들통나자 최 씨는 민지 씨의 외도 때문에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녀의 휴대폰에는 그를 진심으로 아꼈던 모습이 가득했다. 돌이켜보니 가족은 가장 마음에 걸리는 인물이 있다고 했다. 바로 민지 씨의 문자메시지에 등장하는 보살. 보살은 사건 발생 며칠 전, 민지 씨가 살해된 그날과 똑 닮은 상황을 제안했다는데, 과연 그녀의 휴대폰에 등장한 보살은 누구일까.

방송은 3일 금요일 밤 9시.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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