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6월 A매치 시리즈가 주목받는다!…유럽 스카우트의 선택은? [현장리포트]

입력 2022-06-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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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스포츠동아DB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의 6월 A매치 4연전을 향한 관심은 대단하다. 한국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는 스포츠팀의 뜨거운 초여름 여정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고 있다.

당연히 입장권은 전부 매진됐다.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전은 물론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칠레전,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파라과이전 티켓은 금세 팔렸다. 이 때문에 경기장 주변에선 적잖은 액수의 웃돈을 요구하는 암표상들과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이 흥정하는 모습이 심심찮게 목격됐고, 휴일과 공휴일이 붙은 ‘황금연휴’의 마지막 날인 6일 벌어진 칠레전의 경우 대전발 열차가 증편될 정도로 전국적 관심이 뜨거웠다.

하지만 티켓 전쟁은 팬들에게만 해당된 게 아니다. 에이전트들도 ‘입장권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에서 활동하는 파트너들의 문의가 계속됐다. 23골로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주장 손흥민(30·토트넘) 효과를 기대하는 해외 에이전트들이 6월 A매치 주간에 맞춰 방한했다는 후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에도 한국을 찾는 에이전트들은 꾸준히 있었으나, 예전처럼 많진 않았다. 그런데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한국 방문이 한결 수월해지고 나름 매력적인 A매치가 마련되자 에이전트와 스카우트의 발걸음이 늘었다. 또 10일부터 일본이 단체여행에 한해 외국인 방문을 허용한 영향도 상당하다.

굳이 손흥민, 황희찬(울버햄턴) 등을 거론하지 않아도 현 대표팀에는 유럽무대에서 검증됐거나 통할 만한 실력자들이 꽤 있다. 소속팀의 2부리그 강등으로 새 팀을 찾아야 할 황의조(보르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직격탄을 맞은 황인범(FC서울) 외에도 조규성(김천 상무),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 현대) 등이다.

대한축구협회가 6월 A매치 시리즈에 맞춰 마련한 2002한·일월드컵 성공 개최 20주년 기념행사에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의 에드윈 판 데 사르 CEO가 방한한 가운데 물밑 스카우트 전쟁이 굉장히 치열하다. 한 유력 에이전트는 “브라질전이 포함된 6월 A매치 일정이 발표된 직후 유럽 파트너들의 문의가 계속됐다. 선수 가족 초청 티켓도 많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고 귀띔했다.

대전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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