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1승 많아” 매킬로이 통산 21승 달성 후 LIV 골프 ‘수장’ 그렉 노먼 조롱

입력 2022-06-13 13: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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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순전히 돈만 바라보는 선택은 좋지 않다”며 막대한 상금을 좇아 ‘사우디 행’을 선택했던 동료들을 비판했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지킴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3년 만에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통산 21승을 달성했다.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세인트 조지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RBC 캐나다오픈(총상금 870만 달러·111억2000만 원) 4라운드에서 버디 10개와 보기 2개로 8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1타를 기록하며 토니 피나우(미국·17언더파)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156만6000달러(20억 원)을 손에 넣었다. 3위는 15언더파를 친 저스틴 토마스(미국)에게 돌아갔다.

매킬로이에게는 여러모로 의미있는 우승이었다. 2019년 이 대회 정상에 섰던 매킬로이는 코로나19로 2020~2021년 대회가 2년 연속 취소되면서 3년 만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고, 지난해 10월 더 CJ컵 이후 8개월 만에 시즌 2승 및 통산 21승을 달성했다.

무엇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지원을 받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LIV 골프) 출범에 반대하며 PGA 투어 지킴이를 자임해 왔다는 점에서 PGA 투어 간판선수로서 자신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것이 큰 소득이다. 다만 매킬로이의 ‘챔피언 머니’는 하루 전 끝난 LIV 골프 1차 대회 우승자 샬 슈워츨(남아프리카공화국)이 가져간 개인전, 단체전 총 상금 475만 달러(60억8000만 원)에는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매킬로이는 우승 후 “오늘을 아주 오랫동안 기억할 것”이라며 “PGA 투어 21승은 누구보다 1승이 더 많다”고 했다. LIV 골프의 대표를 맡고 있는 레전드 그렉 노먼(호주)을 조롱한 것이다. 노먼은 PGA 투어에서 통산 20승을 기록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노승열(31)은 마지막 날 이븐파를 기록하며 합계 3언더파 공동 35위에 머물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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