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첫해 불펜→선발→불펜’ NC 김시훈의 진심 “팀이 잘되려면 가야 해”

입력 2022-06-14 14: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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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시훈. 스포츠동아DB

NC 다이노스 우완투수 김시훈(23)은 2018년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입단한 기대주다.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올해 1군에 첫발을 내디딘 그의 활약은 NC 마운드에 상당한 힘이 되고 있다.


출발이 좋았다. 불펜으로 시작해 첫 9경기(8.1이닝)에서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호투를 펼쳤다. 최고구속 150㎞의 빠른 공과 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 등의 변화구를 앞세워 흔들리던 NC 불펜의 버팀목이 됐다. 그 같은 활약을 인정받아 선발로 자리를 옮겼고,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며 7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ERA) 4.83의 성적을 냈다. 루틴이 오락가락한 까닭에 다소 기복이 있었지만, 곧잘 적응하며 우려를 지웠다.


그랬던 그가 또 한번의 변화에 직면했다. 7일부터 다시 불펜으로 옮겨야 했다. 허리 통증 재발로 복귀가 연기된 웨스 파슨스의 선발진 합류에 따른 이동이었다. 결과적으로 파슨스의 복귀는 다시 미뤄졌지만, 김시훈의 바뀐 보직은 그대로 유지됐다. 강인권 NC 감독대행은 “또 선발로 보내면 선수가 혼란스러울 수 있다”며 “김시훈은 데이터 상으로 30구까지 최적의 공을 던지는 것으로 나왔다. 불펜으로 가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아쉬움을 느낄 겨를도 없었다. 어떤 보직이든 받아들여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는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웃으며 “코치님들께서 공통적으로 하신 말씀이 있다. ‘네가 필요하기 때문에 불펜으로 가는 것’이라고 하셨다. 아쉬움은 있지만, 나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가는 것이다. 팀이 잘 되려면 내가 불펜으로 가야 한다는 마음으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자리는 달라졌지만, 자신감은 여전하다. 김시훈은 “캠프 때 선발로 준비하다가 불펜으로 이동했다. 보직 이동을 안 해본 게 아니다”며 “완급조절보다는 타자를 윽박지를 수 있는 스타일로 투구하려고 한다. 선발투수는 초반부터 100% 힘을 다 쓸 수 없지만, 중간에선 길면 30구다. 그 안에 최대한의 힘을 끌어내면 스피드와 구위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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