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잉글랜드의 천적 되다!

입력 2022-06-15 14:3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안방에서 헝가리에 4골을 내주며 완패했다.

잉글랜드는 15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헝가리와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3조 4차전에서 0-4로 크게 졌다. 축구통계전문 옵타에 따르면, 잉글랜드는 1928년 3월 스코틀랜드전(1-5 패) 이후 94년 만에 처음으로 홈경기에서 4골차 이상 패배를 당했다. 또 헝가리를 상대로는 1953년 11월 3-6 패배 이후 69년 만에 홈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동안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0위 헝가리는 5위 잉글랜드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헝가리는 1965년 원정 친선경기 패배(0-1) 이후 지난해까지 15경기 무승(3무12패)이었다.

올해 전세가 뒤집혔다. 헝가리는 5일 홈에서 열린 네이션스리그 리그A 3조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1962년 칠레월드컵 본선 조별리그(2-1 승) 이후 60년 만의 승리다. 이어 열흘 만에 치른 이날 원정에서도 4-0 대승을 거두며 단번에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헝가리는 승점 7(2승1무1패)을 기록하며 조 선두에 올라 4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네이션스리그는 각 조 1위 팀이 내년 6월 ‘파이널스’라는 이름의 4강 토너먼트를 벌여 우승팀을 가린다.

같은 조의 독일은 홈에서 이탈리아를 5-2로 물리쳤다. 대회 첫 승을 신고한 독일은 헝가리에 이어 조 2위(승점 6·1승3무)에 자리했고, 이탈리아는 3위(승점 5·1승2무1패)에 머물렀다. 조 4위(승점 2·2무2패) 잉글랜드는 하부 리그로 강등될 위기에 몰렸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