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 면모’ 두산 이영하, 2022시즌 키움 상대 3전승, ERA 0.93

입력 2022-06-15 22: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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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두산 이영하가 역투하고 있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두산 베어스 우완투수 이영하(25)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또다시 ‘천적’의 면모를 뽐냈다.

이영하는 15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등판해 6.2이닝 3안타 5삼진 1실점 역투로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9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5이닝 2실점)에 이어 다시 승리를 챙기며 시즌 5승(4패)째를 신고했다.

이영하는 시즌 5승 중 무려 3승을 키움전에서 얻었다. 이날까지 키움전 성적은 3승무패, 평균자책점(ERA) 0.93이다. 3경기에서 19.1이닝을 던지며 2점만 내줬다.

이영하는 1회말 이정후에게는 볼넷을 내줬지만, 다른 3명의 타자는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무난하게 출발했다. 2, 3회도 무사히 넘긴 뒤 4회말 첫 실점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김수환에게 중전안타, 이정후에게 다시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에 몰렸다. 그러나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해 야시엘 푸이그~송성문~김혜성을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마크했다. 이 때까지 투구수는 94개. 김태형 두산 감독은 7회말에도 이영하를 마운드에 올리는 강수를 뒀다.

이영하는 7회말 선두타자 송성문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 순항을 거듭하는 듯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김혜성에게 우전안타와 도루를 허용해 다시 실점 위기에 몰렸고, 결국 2사 후 이지영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7회말 2사까지 투구수는 107개. 김 감독은 투수교체를 단행했고, 이영하는 미련 없이 마운드를 내려갔다. 공을 넘겨받은 정철원이 후속타자 김휘집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해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0㎞까지 나왔다. 평균 147㎞를 찍을 정도로 경기 내내 직구에 힘이 있었다. 변화구로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적절히 섞어 키움 타자들을 손쉽게 요리했다.

두산 타선은 3회까지 일찌감치 4점을 뽑아 이영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정철원이 8회말 이정후에게 2점포를 맞아 1점차로 쫓겼지만, 이후 등판한 이현승과 홍건희가 끝까지 팀 승리와 이영하의 5승째를 지켜줬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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