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허웅·허훈 우당탕탕 삼부자 (허섬세월) [종합]

입력 2022-06-16 09: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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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 허웅, 허훈 삼부자의 파란만장 섬 생활이 시작됐다.

15일 방송된 JTBC ‘허삼부자 섬집일기-허섬세월’(약창 허섬세월)에서는 허재, 허웅, 허훈 삼부자의 녹도 입성기부터 버라이어티했던 첫 끼 식사 해결 과정까지 그려졌다

이날 허재는 어느덧 군대에 가는 막둥이 허훈을 보니 문득 가족과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했던 지난날의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허훈 입대를 앞두고 두 아들과 함께 섬 생활이라는 버킷리스트를 계획, 허삼부자 표 좌충우돌 섬 생활기 서막을 올렸다.

허웅, 허훈 형제는 무려 열흘간 아버지와 같이 섬에서 지내야 한다는 사실에 당황했다. 서로의 집안 살림 수준을 잘 알았기 때문. 꼭두새벽부터 녹도로 향한 형제는 난생처음 타보는 여객선에 슬슬 기대감이 차올랐다. 그 시각 녹도에는 먼저 섬에 들어간 허재가 직접 만든 수제 가랜드로 한껏 꾸민 앙증맞은 전기차를 세워둔 채 두 아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허웅과 허훈은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마당과 가마솥, 옛날 탈수기, 평상, 자개 화장대 등 정겨운 물건들로 채워진 허삼부자 하우스의 멋에 금세 반했다. 집안 벽면에 채워진 가족사진은 내 집 같은 친근함마저 자아냈다. 하지만 아버지와 같이 잠을 자야 한다는 사실에 절망, 허웅은 걱정했던 바가 현실로 이루어지자 심란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짐 정리 후 통발 수거를 위해 갯바위로 향한 삼부자의 섬살이 시련은 이때부터 펼쳐졌다. 갯강구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는 겁쟁이 허웅 비명을 시작으로 통발에 잡힌 박하지의 무시무시한 집게발 공격이 삼부자를 얼어붙게 만든 것. 박하지의 작은 움직임에도 기겁하는 허웅 모습은 연신 웃음을 터트렸다.

식재료 사냥은 박하지 다섯 마리와 장어 한 마리, 신선한 톳을 수확해 나름 성공적이었지만 싱싱한 재료들을 손질해야 하는 난관에 봉착했다. 자리를 슬그머니 도망쳐 밥 짓기에 나선 허웅은 레시피를 철저히 따를수록 요리가 산으로 가는 기이한 현상(?)을 펼치며 허당미(美)를 마구 뽐냈다.


허웅 허당쇼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톳을 데친 후 키친타월로 뜨겁게 달궈진 냄비 손잡이를 잡은 것도 모자라 키친타월에 불까지 붙는 사태가 발생한 것. 어설프지만 옆집에 두부 한 모도 직접 빌려오는 정성을 기울인 끝에 맛있는 톳두부무침을 완성해냈다.

그런 가운데 허훈은 재료 손질에 용기 있게 팔을 걷어붙였다. 재료든 양념이든 오직 ‘느낌대로’ 만드는 허훈의 과감함은 앞서 성실하게 레시피를 따르는 허웅과 상반된 모습이었다. 게 손질법이 이해되지 않자 일단 해보며 터득하는 장면은 형제의 극과 극 성격을 짐작하게 했다.

마지막 하이라이트와 같은 장어 손질은 허재 차지였다. 허재는 두 아들이 음식을 하는 동안 움직이는 장어에 손도 대지 못하고 괜한 화풀이를 했다. 허재의 장어 손질이 늦어질수록 기다리다 지친 두 아들의 투닥거림도 점점 늘어갔다. 결국 장어와의 오랜 씨름 끝에 삼부자의 첫 끼가 해결됐다.

삼부자가 손수 얻어 요리한 음식들로 가득 채워진 밥상은 그 어떤 것보다도 진수성찬이었다. 모두의 취향을 저격한 허훈의 게 찌개는 감탄을 유발했으며 허웅의 톳두부무침은 삼부자의 입맛을 높였다. 도란도란 대화하며 맛있게 식사하는 모습이 그림 같은 하우스 풍경과 어우러져 힐링을 선사했다. 마지막 설거지는 미니 농구 슛 대결에서 진 허웅이 당첨, 녹도에서의 첫 끼를 마무리 지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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