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 없던 선수다” 팀 채우는 근성, 사령탑 마음 산 악바리 황성빈

입력 2022-06-19 1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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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황성빈. 스포츠동아DB

“우리 팀에 없던 선수다.”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25)이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19일 사직 SSG 랜더스전에 앞서 “황성빈은 공수 양면에서 좋은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팀에 없던 선수다. 갖고 있는 기술 면에선 출루뿐만 아니라 타격, 볼카운트 싸움까지 뛰어난 모습을 보여왔다”며 “우리 팀에 부족했던 스피드를 보완해주고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칭찬했다.

황성빈은 지난달 1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이후 단 한 차례도 퓨처스(2군)팀에 오가지 않고 1군에 머물고 있다.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들지 않은 롯데 선수들 중 콜업 이후 오롯이 1군에서만 활약 중인 사례는 흔치 않다. 당초 1군 전력으로 분류된 선수가 아니기에 더욱 반가운 발견이다.

롯데가 찾던 ‘근성’이다. 18일 SSG전에선 처음 만난 김광현을 상대로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첫 타석이었던 3회말에는 투구수 유도 능력을 선보였다. 무려 10구 승부였다. 이 가운데 파울로 거른 공만 6개다. 기어이 정타까지 때렸지만, 타구가 투수 정면으로 향했다. 김광현의 글러브 끄트머리에 걸칠 정도로 아슬아슬했다. 팀은 졌어도 황성빈의 근성에는 박수를 보내는 팬들이 적지 않았다.

매 경기 출루능력이 돋보인다. 황성빈은 지난달 2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20연속경기 출루를 기록했다. 18일 경기에선 몸에 맞는 공과 좌중간 안타로 멀티 출루를 완성했다. 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는 10연속경기 안타행진도 이어갔다.

황성빈은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 전체 44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경남대 시절 대학 최고 리드오프로 불리기도 했다. 프로 데뷔 후 군 복무를 마친 그가 처음 설정한 목표는 1군 진입이었다. 이제는 목표가 조금씩 상향되고 있다. 그는 “목표를 높게 설정해놓으면 근사치에 다가갈 수 있다고 믿는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새로운 지향점을 설정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그 목표를 향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사직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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