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컵초, 2차 연장 끝 2달 만에 통산 2승 수확

입력 2022-06-20 14: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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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컵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차 연장에서 승부를 끝낼 수 있었던 1m 이글 퍼트를 놓쳤다. 아쉬움 속 맞이한 2차 연장. 마음속으로 3차 연장을 준비하고 있던 순간, 이번에는 경쟁자가 1m도 채 되지 않는 버디 퍼트를 놓쳤다. 어쩌면 이런 게 골프인지도 모른다.

지난 4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섰던 제니퍼 컵초(미국)가 두 달 만에 통산 2승을 달성했다.

2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의 블라이더필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250만 달러·32억3000만 원)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넬리 코다(미국),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와 동타를 이룬 뒤 2차 연장 끝에 37만5000달러(4억8000만 원)의 우승 상금을 챙겼다. 올 시즌 LPGA 다승자는 US여자오픈 패권을 차지했던 이민지(호주)와 컵초, 2승을 기록한 둘 뿐이다.

18번(파4) 홀에서 열린 1차 연장에서 컵초가 이글 퍼트를 놓치고 파를 기록한 코다가 탈락한 가운데 컵초는 2차 연장에서 먼저 버디를 잡은 뒤 매과이어의 1m도 되지 않는 버디 퍼트가 빗나가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컵초는 “전쟁같은 승부에서 우승해 너무 기쁘다”고 했다.

3월 혈전증으로 수술을 받은 뒤 복귀 후 두 번째 대회에 나선 코다는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지만 1차 연장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공동 9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매과이어는 마지막 날 7언더파를 몰아쳤지만 2차 연장에서 손쉬운 퍼트를 놓치며 2년 연속 이 대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교포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합계 17언더파 4위에 자리했고, 렉시 톰슨과 제시카 코다(이상 미국),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아타야 티띠꾼(태국)이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5위그룹을 형성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최나연(35)과 최운정(32)이 11언더파 277타로 나란히 공동 18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안나린(26)이 10언더파 공동 24위에 자리했고, 최혜진(23)과 김효주(27)가 나란히 8언더파 공동 40위에 위치했다. 신인상 포인트 선두였던 최혜진은 이번 대회 부진으로 티띠꾼(700점)에 1위 자리를 넘겨주고 2위(657점)로 내려앉았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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