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블루윙즈, 슈퍼매치 폭행건 사과…“가해자 2년간 홈경기 출입 금지”

입력 2022-06-21 14: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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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FC 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일어난 서포터 간 폭행 사건에 대해 21일 공식 사과했다. 가해자인 서포터에 대해서는 2년 간 홈경기 출입을 금지하겠다고 징계 수위도 알렸다.

앞서 지난 19일 하나원큐 K리그1 2022 16라운드 수원과 서울의 슈퍼매치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졌다.

킥오프 전 경기장 밖에서 수원의 한 팬 무리와 서울 팬 한 명이 시비가 붙었다. 수원 팬 무리 중 한 명이 중학생으로 알려진 서울 팬을 들어 올린 뒤 바닥에 내팽개치는 등 폭행을 가했다.

해당 장면을 촬영한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퍼지며 논란이 확산했다.
서울 서포터스 ‘수호신’은 20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구단(서울)과 법적 조치 예정이며, 수호신 소모임에서는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항의 메일을 발송했다”고 알렸다.
피해자 부모는 경찰에 해당 사건을 신고했고 경기 수원중부경찰서가 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수원은 구단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이에 따르면 구단은 “피해자와 그 가족, K리그를 사랑하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어떤 이유로도 폭행은 용납, 옹호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은 가해자에게 향후 2년간 홈경기 출입을 금지할 방침이며 해당 소모임은 엄중히 경고하겠다”며 “올 시즌 홈경기 시 단체복 착용, 배너 설치를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폭행 근절을 바라는 모든 수원 팬을 대상으로 구단 주최의 '클린 서포터 간담회'를 진행하겠다”고 폭행사건 재발 방지 방안도 전했다.

앞서 전날 수원 서포터스 ‘프렌테 트리콜’이 먼저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해자의 자필 사과문도 함께 올렸다.

폭행 가해자는 자필 사과문을 통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 데 대해 피해자분과 부모님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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