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G 연속 무승’ 김천, 이대로는 생존 어렵다…힘 잃은 ‘행복축구’

입력 2022-06-22 14:1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스포츠동아DB

K리그1(1부) 김천 상무에 제대로 위기가 닥쳤다.

김천은 21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7라운드 홈경기에서 ‘꼴찌’ 성남FC와 1-1로 비겼다. 선제골을 허용한 뒤 포기하지 않고 동점을 만들어 승점 1을 챙겼다는 사실을 제외하면 위안거리가 없었다.

어느덧 7경기 연속 무승(3무4패)이다. 지난달 5일 강원FC를 홈에서 1-0으로 꺾은 이후 한 번도 웃지 못했다. 리그 최하위 탈출에 어려움을 겪는 성남은 반드시 넘어서야 할 상대였다.

올 시즌 초반까지 김천의 행보는 놀라웠다. 개막 직후 2위를 경험했고, 3월 초까지도 3위를 지켰다. 하지만 이후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 최근 7경기를 치른 동안 챙긴 승점이 고작 3점이었으니 당연한 결과다.

연고지 이전에 따라 지난해 K리그2(2부)에서 출발한 김천은 압도적인 레이스로 다이렉트 승격에 성공했다. “군 복무 기간만이라도 성적 부담 없이 행복한 축구를 했으면 한다. 어릴 적부터 치열한 경쟁에 살던 선수들이 작은 위안을 받았으면 한다”던 김태완 김천 감독의 ‘행복축구’를 축구계는 주목했다.

하지만 지금은 긴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대로라면 생존이 어려워질 수 있다. 올 시즌은 최대 3개 팀이 강등될 수 있다. 최하위는 자동 강등되고, 10위와 11위 팀은 K리그2 팀과 플레이오프(PO)를 거친다.

김천의 최대 고민은 멈추지 않는 부상이다. 하나 둘씩 이탈하다보니 가용 전력은 17~18명 선이다. 18명 엔트리를 간신히 구성한 성남전도 문지환이 안와골절을 당해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때 이른 무더위와 빡빡한 일정이 겹쳐 피로누적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부상이 끊이질 않아 김천 벤치는 근심한다. “정말 안 풀린다”는 김 감독의 쓴웃음에는 더 이상 여유가 없다.

화력도 만족스럽지 않다. 경기당 1골을 살짝 웃도는 19골로는 부족하다. 11골을 터트린 국가대표 골잡이 조규성의 부담이 너무 크다. 공격 루트가 한정되면 김천을 만나는 팀의 부담은 줄어든다. 지금은 내용을 포기하고 오직 결과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타이밍이다. 딱 한 번의 계기가 필요한 김천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