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빠진 ‘넷플’…韓시리즈 시즌2로 반등 노린다

입력 2022-06-30 06: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넷플릭스가 ‘지금 우리 학교는’, ‘D.P’(왼쪽부터) 등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들의 속편을 통해 최근 급감하는 이용자수를 다시 반등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스위트홈’ ‘D.P’ 후속작 확정

11년 만에 가입자 감소 등 침체기
韓콘텐츠, 시청자 유인효과 뛰어나
투자대비 큰 수익 가져다주는 효자
2주새 새시즌 제작 발표 4편 달해
좀처럼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세계 최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가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를 대폭 확대해 반등을 노린다. 최근 세계 이용자수의 감소로 예정됐던 시리즈 제작을 취소하고 직원까지 대거 해고하는 등 과거 전성기에 비해 ‘반 토막’난 만큼 ‘효자’인 한국 콘텐츠로 ‘부활’하겠다 의지로 풀이된다.


●‘저비용 고효율’ 전략


넷플릭스의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세계 구독자가 지난해보다 약 20만 명 줄어든 2억2180만 명으로 집계됐다. 넷플릭스의 가입자 감소는 11년 만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 서비스를 중단한 것을 고려해도 예상 밖의 감소세다. 분기 역시 약 200만 명의 구독자가 추가 감소할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과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킬러콘텐츠 부족, 멤버십 요금 인상, 경쟁 OTT의 급속한 성장 등이 주요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데이터 분석 서비스 윕 미디어(Whip Media)가 발표한 주요 OTT 서비스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14%가 상승한 애플TV+와 달리 넷플릭스의 소비자 만족도는 10% 하락한 80%로 집계됐다. HBO맥스에 이어 2위였던 순위 역시 디즈니+, 훌루에도 밀려 4위에 랭크됐다. BBC는 “모든 OTT가 넷플릭스를 제치기 위해 수억 달러를 쏟아 붓고 있는 상황에서 넷플릭스는 자리를 내어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프로그램 제작비를 감소하는 것은 물론 영국 해리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과 함께 선보일 예정이었던 애니메이션 기대작 ‘펄’ 등 예정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도 취소했다.


●반등 기회 될 한국 ‘효자’ 콘텐츠

이런 상황에서도 넷플릭스는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의 후속 시즌 제작을 연이어 발표했다. 지난달 31일부터 2주 사이에 새 시즌 제작을 발표한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만 ‘오징어게임’, ‘지금 우리학교는’, ‘스위트홈’, ‘D.P’ 4편이다.

특히 글로벌 메가 히트작 ‘오징어게임’은 시즌2는 물론 ‘오징어게임’의 IP(지적재산권)를 이용한 10부작 서바이벌 리얼리티 예능 ‘오징어게임: 더 챌린지’ 제작을 공식화했다. “‘오징어게임’이 253억 원의 제작비로 1조원 이상 수익을 냈다”고 분석한 블룸버그 통신은 “넷플릭스가 ‘오징어게임’으로 가입자 감소세 회복을 노린다”고 밝혔다.

공개 5개월 만에 시즌2 제작을 확정한 ‘지금 우리학교는’은 ‘애나 이야기’, ‘브리저튼’에 이어 2020년 글로벌 시리즈 순위 3위를 기록했다. 시즌2·3 제작을 동시 확정한 ‘스위트홈’은 넷플릭스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언급했을 정도로 시청자 유인효과가 뛰어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예능 오리지널 콘텐츠로는 최초로 글로벌 차트에 진입했던 ‘솔로지옥’도 시즌2도 공개를 기다리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넷플릭스가 공식 발표하지 않은 ‘지옥’ 역시 내년 시즌2 제작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