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타석 아치로 26홈런’ 박병호, 개인 최다 전반기 30홈런도 뛰어넘나

입력 2022-06-30 21: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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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병호. 스포츠동아DB

‘국민거포’ 박병호(36·KT 위즈)의 홈런 퍼레이드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박병호가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해 연타석 아치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 3득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3-2 대승을 이끌었다. 25일 수원 LG 트윈스전부터 5연속경기 홈런 및 개인 21번째 연타석 아치의 괴력이다. 홈런 부문 선두(26개) 자리는 더욱 굳건히 만들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박병호는 3회초 2번째 타석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무사 1루서 삼성 선발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의 2구째 시속 138㎞ 컷패스트볼을 잡아당겨 2점홈런(25호)으로 연결했다. 좌측 담장을 넘어 장외로 날아간 큼지막한 타구였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5-1로 앞선 4회초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선 뷰캐넌의 5구째 시속 131㎞ 체인지업을 밀어 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KT 이강철 감독도 덕아웃으로 돌아온 박병호를 바라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만큼 엄청난 홈런 페이스를 자랑하고 있다.

이제는 전반기 개인 최다 홈런을 향해 달려간다. 박병호는 홈런왕을 차지했던 2014년(52개)과 2015년(53개) 전반기에만 30개의 아치를 그렸다. 지금까지 개인 최다 기록이다. 올스타 휴식기까지 남은 12경기에서 5개를 추가하면 전반기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최근의 기세라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다. 2019년(33홈런) 이후 밟지 못했던 30홈런 고지에도 3년 만에 다시 도달하게 된다.

12년 전인 2010년 이대호(롯데 자이언츠)가 기록한 KBO리그 최다 9연속경기홈런을 넘어설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대호는 그해 8월 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8월 1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까지 단 한 경기도 빼놓지 않고 홈런을 토해냈다.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서도 나오지 않은 대기록이라 더욱 주목 받았다. 박병호가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 수 있을지도 한 번 지켜볼 일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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