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놓쳐 5경기 밖에 못 뛰는 지소연, 그럼에도 수원FC 위민 기대감은 크다

입력 2022-07-0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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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지소연. 스포츠동아DB

지소연(31)의 WK리그 데뷔전이 아쉽게 미뤄졌으나, 수원FC 위민의 기대감은 대단하다.

지소연의 WK리그 데뷔전이 8월로 미뤄졌다. 첼시FC 위민에서 8년의 시간을 보낸 뒤 올해 5월 수원FC 위민으로 이적한 그는 당초 4일 열린 경주한수원전을 통해 WK리그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간발의 차이로 경기 출전이 불발됐다.

WK리그 추가 선수 등록 기간은 1일 시작됐다. 시간적으로 경기 출전을 준비할 여유가 있었으나, 주말이 변수였다. WK리그 선수등록 규정에 따르면, 경기일 기준 2일 전 이적 관련 공문이 한국여자축구연맹에 접수돼야 한다. 경주한수원과 경기(4일) 이틀 전인 2일이 토요일로 업무일이 아니었기에 1일까지 등록이 완료됐어야 했다.

그 때문에 수원FC, 여자축구연맹 등 관계자들은 1일 자정 전까지 선수 등록 작업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그러나 영국축구협회(FA)에 요청한 지소연의 국제이적동의서(ITC)가 한국시간으로 2일 오전 도착해 4일 경기 출전을 위한 등록 시한을 넘겼다. 결국 지소연의 데뷔전은 일본 동아시안컵 이후인 8월 18일 보은 상무전으로 연기됐다.

수원FC는 정규리그 최대 5경기에서 지소연을 활용할 수 있다. 보은전 이후 세종 스포츠토토(8월29일)~창년WFC(10월3일)~서울시청(10월20일)~화천KSPO(10월27일)전을 끝으로 정규리그가 막을 내린다. 그럼에도 수원FC의 기대감은 상당히 크다. 유럽 모델을 따르기 시작한 아시아 여자축구의 트렌드를 따라가는 데 지소연의 존재가 큰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하는 유럽 구단들은 의무적으로 여자축구팀을 운영해야 한다. 아시아축구연맹(AFC)에도 비슷한 규정이 있지만, 현재는 권고사항일 뿐이다. 그런데 최근 흐름이 바뀌었다. 여자축구 관계자는 “2021년 여자프로축구리그가 출범한 일본 같이 아시아에서도 유럽과 비슷한 길을 가는 국가가 생겼다”며 한국 역시 흐름을 따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WK리그에선 올 시즌부터 유료관중 동원을 시작한 수원FC가 변화를 모색 중이다. 올해부터 수원도시공사에서 여자팀 운영권을 넘겨받은 재단법인 수원FC는 국내에서 유일 남녀팀을 동시 운영하고 있다. 한정된 사무국 인원으로 어려움이 많지만, 지소연 영입에는 여자팀을 제대로 운영해보자는 김호곤 단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수원FC 구단 관계자는 “솔직히 한국 여자축구의 발전이 더딘 것은 맞지만, 지소연이 온다면 분명히 달라지는 게 있을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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